"집 곳곳에 혈흔? 동거녀 죽이면서"..경찰, DNA 분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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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30대 남성 집안 곳곳에서 정체 모를 다수 혈흔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된 A씨(32) 집안 소파, 신발, 벽 천장, 캠핑용 손수레 등에서 핏자국이 발견된 것을 확인하고 피의자를 상대로 추가 범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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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록 분석은 물론 프로파일러도 투입
29일 신상정보공개 여부 결정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30대 남성 집안 곳곳에서 정체 모를 다수 혈흔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A씨는 60대 택시기사와 50대 동거녀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묻은 피라며 추가 범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혈흔이 묻은 물품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숨겨진 피해자가 존재할 가능성을 고려해 A씨의 과거 행적과 통화기록을 분석하고, 프로파일러도 조사 과정에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캠핑용 손수레뿐 아니라 집안에 있던 많은 물건에서 핏자국이 발견됐다”며 “반려동물 피인지, 제3자의 혈흔인지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밤 11시께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 B씨(60대)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파주시 집으로 유인한 뒤 둔기로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 8월 초 파주시의 아파트에서 동거 중이던 전 여자친구 C씨(50대)를 살해한 뒤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사건을 처음 신고한 현 여자친구는 고양이 사료를 찾다가 옷장 속 시신을 발견했으며 현재 경찰에 의해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피의자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29일 오후 1시부터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된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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