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은행원 수천명 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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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는 은행권에서 새해 벽두부터 은행원 수천 명이 자리를 떠날 전망이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지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디지털·비대면 금융이 일상화되면서 금융권 인력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희망퇴직과 관련한 노사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희망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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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28일부터 희망퇴직 접수
35개월치 월급에 재고용 기회도
신한·하나은행도 1월중 공고낼 듯
연령도 낮춰 만40세까지 대상에
올 4대은행서 2000명넘게 퇴사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는 은행권에서 새해 벽두부터 은행원 수천 명이 자리를 떠날 전망이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지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디지털·비대면 금융이 일상화되면서 금융권 인력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이직 제안도 은행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희망퇴직과 관련한 노사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달 중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1월 중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매년 1월과 7월 특별퇴직과 준정년 특별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조만간 내년 상반기 특별퇴직 대상과 조건 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28일부터 노사가 합의한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을 공지하고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대상은 1967~1972년생으로 만 50세까지다. 희망퇴직 시 특별퇴직금으로 23~35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받고 추가 혜택으로 학기당 350만 원(최대 8학기)의 학자금 또는 최대 3400만 원의 재취업지원금을 받는다. 본인·배우자의 건강검진 지원, 퇴직 1년 이후 계약직 재고용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추가 혜택에 포함됐다. 우리은행도 지난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다음 달 31일 퇴직자를 발표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달 중 발표될 최종 퇴직자 규모는 50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1월 KB국민은행에서 674명, 신한은행에서 250여 명, 하나은행에서 521명(1월 478명, 7월 43명), 우리은행에서 415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은행을 떠났다. 4대 은행에서만 직원 1860여 명이 사라진 셈이다. 조만간 발표될 NH농협은행의 희망퇴직자까지 고려하면 올 한 해 2400여 명이 퇴직하는 격이다. 은행권에서는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희망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조건이 비슷한 만큼 내년 1월 퇴직자 수가 올해 1월보다 적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희망퇴직 대상 연령을 낮췄기 때문에 희망퇴직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대상 연령을 만 40세까지 낮췄고, NH농협은행은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 중 만 40세(1982년생) 직원도 희망퇴직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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