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70일도 안 남았는데 '비전 실종'…친윤 경쟁·비윤 논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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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두 달 넘게 남았지만 주요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는 '윤심'(尹心) 경쟁만 가속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당대회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팔이 경쟁이 됐다. 권모, 김모 등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내가 윤심이라고 싸우고 있다"며 "연대를 하든 연애를 하든, 스토킹하든 다 좋은데 정치인은 스스로 빛을 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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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두 달 넘게 남았지만 주요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는 '윤심'(尹心) 경쟁만 가속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첫 회의를 진행하는 등 이제 막 전당대회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한 표심 확장 등 구체적인 비전보다 누구에게 윤심이 있느냐는 경쟁에만 매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대표 선출 방식이 '당원투표 100%'로 바뀌면서 전당대회 구도가 친윤(친윤석열) 주자 중심으로 흘러가면서다.
지난 28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원주갑 당원협의회 당원교육장은 윤심 홍보장을 방불케 했다.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공식화한 김기현 의원,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안철수 의원까지 모두 등장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주장했다.
집권 초기 정부·여당의 공조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당 내부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과도한 친윤 홍보가 잘못된 당심과 여론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중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마음(윤심)이라는게 지금 보이겠냐"며 "정치적 이해 관계라는 것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데, (윤심 논란은)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심이 있다는 이야기 자체가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과도한 윤심 경쟁에 대해 "조금 아니라고 본다. 그걸 활용하는 측에서는 윤심을 풍길 수 있지만 실제 작동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애초 당원투표 100%에 결선투표제까지 도입한 것을 두고 윤심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연대를 하든 뭘하든 알아서 단일 후보를 결정한 뒤 당선되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친윤계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공공의적'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면서 친윤·비윤 논란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초선인 조수진 의원은 전날 유 전 의원에게 당에서 나가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친윤계 내부에서는 당원투표 100%로 하기로 한 만큼 유 전 의원이 불출마 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친윤계의 '희망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당대회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팔이 경쟁이 됐다. 권모, 김모 등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내가 윤심이라고 싸우고 있다"며 "연대를 하든 연애를 하든, 스토킹하든 다 좋은데 정치인은 스스로 빛을 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제가 출마하지 않는다는 윤핵관 희망 사항 같다. 전당대회 룰까지 자기들 멋대로 바꾸는데 설마 안 나오겠지라는 생각일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아직 컷오프 등 전대룰 세부 규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컷오프 인원 수에 따라 친윤 연대와 비윤(유승민 전 의원) 대결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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