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그랜드 스타필드’ 현대는 ‘더현대’…달아오른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전

이신혜 기자 2022. 12. 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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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들 복합쇼핑몰 건립 요구에 응답한 신세계·현대
광주시,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공개하며 경쟁 본격화
두 기업 모두 ‘상생’ 강조
스타필드 광주, 더현대 광주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현대백화점 제공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광주 복합쇼핑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프라퍼티도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이날 두 기업의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를 발표하며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은 각각 ‘더현대광주’와 ‘스타필드 광주’를 내세우며 광주시의 랜드마크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광역시 서부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만6000평), 연면적 53만6900㎡(약 16만평) 규모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 제안서를 지난 28일 광주시에 제출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시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4000평)에 연면적 30만㎡(약 9만평) 규모로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겠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스타필드 광주·더현대 광주가 내세운 5가지는?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전역 및 인접도시 접근성이 우수한 광주 어등산 부지를 쇼핑과 휴양·레저·문화 등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 ‘미래형 복합라이프스타일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2박 3일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을 지향한다는 목표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어등산 부지를 활용해 ▲쇼핑(라이프스타일 오아시스) ▲휴양(피스풀 파라다이스) ▲문화예술(아트 테라스 가든) ▲액티비티(액티브 정글) ▲커뮤니티(커뮤니티 파크) 등 5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단지들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별마당 도서관·별마당 키즈·클래스콕 등 ‘커뮤니티 복합 문화 공간’, 메가스토어·대규모 할인 전문점 등 ‘카테고리 전문점’, 글로벌 트렌드를 소개하는 ‘아이코닉 플래그십 스토어’와 트렌디한 고품격 미식 공간 ‘프리미엄 푸드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책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별마당 북스테이, 요가와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웰니스 센터, 골프 시설과 지역 브루어리와 스포츠를 결합한 펍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에코 플레이어) ▲최첨단 기술(테크 이노베이터) ▲예술(컬쳐 메이커) ▲엔터테인먼트(팝 엔터테이너) ▲로컬(하이퍼 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가 융합된 문화복합몰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연면적만 약 50만㎡(약 15만평)에 달하는 복합쇼핑타운 챔피언스시티 내 ‘앵커 테넌트(핵심 시설)’로서 광주시가 제시한 ‘메타 N-콤플렉스’를 경험할 수 있는 쇼핑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특급호텔(6만㎡, 약 1만 8000평)과 스트릿몰(8만 3000㎡, 약 2만 5000평), 프리미엄 영화관, 야구의 거리(5만㎡, 약 1만 5000평), 역사문화공원(1만㎡, 약 3000평) 등 여가‧예술‧관광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유기농 레스토랑, 친환경 카페를 비롯한 자연친화적 공간을 만들고, 실감형 아트 전시관 및 디지털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디지털 테크와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명품 규모를 키워 럭셔리 전문관을 만들고 ‘더현대 서울’의 성공사례처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 인기 브랜드 및 디지털 헬스 및 뷰티케어 전문관을 유치한 리테일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광주, 더현대 광주 예상 전경. /각사 제공

◇광주 소상공인·지역민과 ‘상생’ 강조

광주시는 광주형 복합쇼핑몰 추진 절차를 크게 6단계로 나누어 발표했다. 사업계획서 제출은 복합쇼핑몰 사업의 첫 번째 단계다. 사업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신활력행정협의체 구성·운영 ▲시민·시의회 의견 수렴 ▲대시민 발표 ▲원스톱 행정처리 지원 ▲지역상생 방안 협의 순으로 진행된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올 경우 지역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두 기업은 지역 상생 기조를 강조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상생 거버넌스 구축 ▲지역 밀착 프로그램 진행 ▲시민 친화 공간 제공 등 3대 상생 방안을 적극 실행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지법인인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설립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세수 증대는 물론, 지역 인재 우선 채용을 포함한 3만6000명 규모의 고용 기회 창출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민관 상생협의체를 운영해 인근 전통시장 상인과 지역 소상공인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지역 상권 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 플리마켓 및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 내 ▲대규모 상생공간 마련 ▲현지법인 운영 ▲지방자치단체와의 상생사업 지속 추진 등 ‘3대 상생 추진전략’을 실행해 지역사회와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는데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현지법인인 ‘㈜더현대 광주(가칭)’를 설립해 세수 증대 및 고용기회 창출, 지역사회 환원 등 광주시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남대와 조선대 등 광주 소재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외부 용역도 지역 업체에 우선 기회를 준다고 했다. 아울러 금남로‧충장로 등 광주지역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더현대 광주’ 출범 이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상생 공간(로컬빌리지) 제공을 통한 지역 상품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광주지역 구도심과 연계한 역사·문화 시설 운영 및 지역 장인 소개 및 전시·판매 공간과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유 오피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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