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이재명 광주 연설 극찬 “李다운 연설…‘사이다’ 이재명의 부활”

“그렇다. 우리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는 민주주의…민주주의가 곧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 정조준 “검찰독재, 주권자의 삶 무너뜨려 황폐화할 가능성 커”
“이재명과 우리 시민 모두를 위협…지금 우리는 민주주의 지켜내야 하는 싸움판에 섰다”
“절체절명 위기의 시대, ‘공존’이 곧 ‘생존’…이재명, 민주당과 함께 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 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꼼수탈당' 논란에 휩싸였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28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공유하면서 "이재명다운 연설"이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민형배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다. 우리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는 민주주의다. 민주주의가 곧 대한민국이다. 민주주의가 바로 나의 삶"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게재했다.

민 의원이 공개한 이 재명 대표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 왜 이재명을 지키자고 말씀하십니까? 제가 여러분을 지켜야지요. 우리 모두가 함께 우리를 지켜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가려지겠습니까? 이재명이 죽으면 끝입니까?",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서 나아가지 않겠습니까? 이재명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킵시다!" 등이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검찰독재는 주권자의 삶을 무너뜨려 황폐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과 우리 시민 모두를 위협한다"며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싸움판에 섰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이재명답게 하겠단다. '사이다 이재명'의 부활이다.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처럼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치겠단다. 주권자 시민을 믿고 당당히 나서겠단다. 주저앉지 않겠단다. 절망을 거부하고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겠단다"면서 "그 목소리와 눈빛에서 자신감을 본다"고 이 대표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절체절명 위기의 시대, '공존'이 곧 '생존'이다. 이재명, 민주당과 함께 하겠다"며 "주권자 시민 곁에서 힘을 모으겠다. 광주 5월 정신을 널리 되살려야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 의원은 "우리가 함께 지켜나갈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외면하고,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정치를 탄압한다. 치졸한 공세는 더 야만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검찰제국을 향한 저들의 야욕을 멈춰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의 후퇴를 막자. 함께 힘차게 전진합시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진행한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정부)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고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했다.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 탈탈 털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것이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