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금 늘어 좋은데”...보험 해지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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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공시기준이율이 10년 전 수준으로 올라섰다.
공시이율이 높아지면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만기 환급금이나 중도해지 환급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이탈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사는 공시기준이율을 감안해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보험금에 적용할 금리(공시이율)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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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 상승
보험사들 공시이율 인상 검토 중
공시이율 오르면 환급금·보험금 ↑
고금리·경기침체 여파 해지유인 ↑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공시기준이율이 10년 전 수준으로 올라섰다. 공시이율이 높아지면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만기 환급금이나 중도해지 환급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이탈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급전이 필요해 보험을 해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얘기다.
2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내년 1월 공시기준이율이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오른 4.4%로 정해졌다. 이 같은 수준은 2012년 7월(4.4%) 이후 10년 6개월 만에 높은 수준이다.
공시기준이율은 지난해 6월 2.0%까지 떨어졌다가 같은해 11월 2.1%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선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지난 7월 3%를 돌파한 데 이어 12월엔 4%선을 넘어섰다.
보험개발원의 공시기준이율은 은행 정기예금 이율, 보험계약대출 이율, 회사채 수익률 등을 가중평균해 산출된다. 보험사는 공시기준이율을 감안해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보험금에 적용할 금리(공시이율)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 보험사별 운용자산이익률 등 조정률이 반영되기 때문에 각사의 공시이율은 다를 수 있지만, 하반기 내내 공시기준이율과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진 만큼 공시이율도 당분간 오름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생명은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7월 2.41%에서 12월 2.90%로,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2.70%에서 3.10%로 올린 바 있다. 교보생명도 같은 기간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2.70%에서 3.00%로 인상했다. 한화생명은 2.60%에서 2.85%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미 하반기에 공시이율을 올리기는 했지만, 그 사이 시장금리가 오른 만큼 추가로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도 “아직 다음달 공시이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리 상승세를 따라갈 것 같다”고 했다.
공시이율이 상승하면 만기 환급금, 중도해지 환급금 등 고객이 받는 보험금이 늘어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은행 수신금리 경쟁,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지금처럼 공시이율이 올랐을 때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을 깨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만기 1년~2년 미만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지난 10월에 4.52%로 공시기준이율을 넘어섰다.
경기 침체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늘면서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도 많아진 상황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해약환급금은 24조3309억원으로, 6월 말(13조8115억원)보다 76% 급증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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