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생’하며 멀리 갈 필요있나…서울서 새해 일출보려면 여기로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2. 12. 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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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계묘년 맞이 해맞이 행사
도봉산 등 서울 16곳에서 열려
서울 일출 예정 시각 7시 47분
2020년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 [자료 = 서울시]
서울시민들이 시내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 16곳에서 2023년 첫 일출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29일 서울시는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해맞이 행사’가 일제히 열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각 자치구별 일출 명소인 도봉산, 개운산, 북서울꿈의숲 등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서울 지역 일출 예상 시각은 7시 47분이다.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산과 공원’은 ‘서울을 감싸는 외곽의 산’ 4곳(도봉산, 봉산, 개화산, 매봉산), ‘도심 속의 산’ 7곳(인왕산, 응봉산, 배봉산, 봉화산, 개운산, 안산, 용왕산)과 ‘평지형 공원’ 5곳(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사육신공원, 삼성해맞이공원, 올림픽공원)이다.

2023년 해맞이 행사장 ‘서울의 산과 공원’ 16곳. [제공 = 서울시]
계묘년 새해 해맞이 행사는 신년 덕담, 민요·풍물 공연과 대북 타고, 희망풍선 날리기, 가훈 써주기, 만세삼창, 떡국 나눔, 신년운세 이벤트, 포토존 운영 등으로 다채롭게 운영된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소원도 빌고, 서로에게 덕담과 희망을 얘기하며 공연도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서울 도심 외곽의 명산 4곳
2020년 은평구 봉산 해맞이 행사. [자료 = 서울시]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서울 외곽 산 4곳에 오르면 새해 첫 붉은 태양을 만날 수 있다. 도봉구 도봉산(천축사)·은평구 봉산(해맞이 공원)·강서구 개화산(정상)·구로구 매봉산(정상)이 바로 그곳이다. 만세 삼창, 대북 타고, 새해 드론 띄우기 등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도봉구 도봉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등산코스를 지닌 2002년 10월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으로 선정됐다.

해맞이 행사장이 있는 천축사는 673년 통일신라 승려 의상이 창건했으며 사찰 뒤로 서 있는 도봉산 선인봉이 절경이다. 도봉산 수변 무대에서 출발해 도봉서원과 도봉대피소를 지나야 천축사에 다다르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은평구 봉산(해맞이 공원)은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봉산(烽山)이라 불리며, 해발 200m가량의 동네 뒷산으로 해돋이 보러 산을 오르기에 수월하다. 성악 공연, 대북 타고, 새해 드론 띄우기 등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장인 ‘해맞이 공원’은 군부대가 있었던 곳을 고증을 거쳐 지난 2011년에 봉수대 2기 복원과 함께 공원으로 조성했다.

강서구 개화산은 행주산성과 한강을 두고 마주 보고 있는 해발 128m의 야트막한 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김포의 넓은 벌판, 한강과 북한산을 두루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대북·난타 공연, 길놀이, 소망엽서 보내기 등 행사가 진행된다.

구로구 매봉산은 청룡산으로도 불리는 해발 약 108m로 나지막한 동네 산으로 구로구 개봉동과 양천구 신정동에 걸쳐 있는 전망이 좋다. 이곳에서는 신년덕담, 사물놀이 공연 등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도심 속 아기자기한 산 7곳
2020년 중랑구 봉화산 해맞이 행사. [자료 = 서울시]
외곽의 높은 산이 부담스럽다면 도심 속의 산은 어떨까.

종로구 인왕산(청운공원)·성동구 응봉산(팔각정)·동대문구 배봉산(정상)·중랑구 봉화산(정상)·성북구 개운산(공원 운동장)·서대문구 안산(봉수대)·양천구 용왕산(공원 운동장 및 용왕정)이 후보다.

종로구 인왕산(청운공원)은 한양도성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낙산, 인왕산, 남산, 백악산) 중의 하나다. 풍물패 길놀이, 타악·성악 공연, 새해 소원지 달기, 새해 소원 가훈 써주기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해맞이 행사가 끝난 뒤 청와대 분수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고각 북치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봄철 개나리가 아름다워 ‘개나리산’이라고도 불리며 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 동부권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인 성동구 응봉산(팔각정)에서도 새해맞이 행사로 소원나무 작성, 풍물단 길놀이, 팝페라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완만하고 무장애 둘레길 등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수월하게 올라 해돋이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동대문구 배봉산(정상)에는 타악 공연, 새해 기념타징, 새해 소망·덕담 써주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불암산, 도봉산, 양주 일대를 볼 수 있고, 남산, 한강 이남 지역 조망도 가능한 중랑구 봉화산에서는 성악·민요·사물놀이 공연, 소원 풍선 날리기, 페이스 페인팅, 신년운세 이벤트 등 다양한 내용으로 해맞이 행사가 마련돼 있다.

성북구 개운산(공원 운동장)에서는 길놀이, 합창공연, 북치기 행사가 열리고, 서대문구 안산(봉수대)에서는 대북 타고와 새해 포토존 등이 운영되며, 양천구 용왕산(공원 운동장 및 용왕정)에서는 풍물·팝페라 공연, 대북 타고, 새해 소원 편지쓰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산 오르기 어렵다면 평지형 공원 5곳으로
2020년 마포구 하늘공원 해맞이 행사. [자료 = 서울시]
산에 오르기가 어렵다면 쉽게 가볼 수 있는 평지형 공원(5곳)으로 떠나보자.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청운답원)·마포구 월드컵공원(하늘공원)·동작구 사육신공원·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송파구 올림픽공원(망월봉)에서는 새해 기원문 낭독, 만세 삼창, 신년 덕담, 대북 타고, 라이트벌룬 퍼모먼스, 국악공연, 희망의 종(鐘) 타종, 신년휘호 써주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전개된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청운답원)은 서울에서 3번째로 큰 공원으로 전통적 경관의 재해석을 통해 옛 선조들의 삶의 풍경을 재현한 체험 공간 청운답원에서 새해 기원문 낭독, 만세삼창 등의 행사가 열린다.

2002년 월드컵대회를 기념해 도시의 생활폐기물로 오염된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복원해 건설한 마포구 월드컵공원(하늘공원)에서는 올해의 소원 인터뷰, 신년덕담, 새해 소망 소원지 작성, 대북 타고, 해맞이 카운트 다운, 팝페라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팝페라 공연 뒤에는 ‘라이트벌룬’을 하늘로 띄워 보내면서 새해 희망 문구 게양식도 가질 예정이다. 행사장인 하늘공원까지 진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이 밖에 동작구 사육신공원에서는 신년 인사와 플로깅(쓰레기 주우며 달리기)이 진행되며,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에서는 해맞이 카운트 다운, 라이트벌룬 퍼포먼스, 국악공연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송파구 올림픽공원(망월봉)에서는 희망의 종(鐘) 타종, 해맞이 축하공연, 소원지 작성, 신년휘호 써주기, 토정비결 보기, 타로·별자리·사주 보기’ 등 다양한 행사로 새해 해맞이를 한다.

2023년 1월 1일 16개소에서 각 자치구별로 일제히 진행되는 신년 해맞이 행사는 각 자치구별 특성에 맞게 운영되고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행사 참석 전에 해당 구청 누리집이나 전화 문의를 통해 행사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청 누리집(https://www.seoul.go.kr/story/sunrise)을 통해 해맞이 장소와 행사 관련된 간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와 각 자치구는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 협조 체계 구축과 사전 점검 등을 통해 행사장별로 안전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나, 행사 참여자 스스로 낮은 기온에 따른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인파에 의한 밀림·부주의 등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들께서 서울의 산과 공원에서 각 자치구별로 준비한 해맞이 행사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기며,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는 시민 모두가 토끼처럼 도약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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