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 목표…고급 전문인력 1000명 확보"

심지혜 기자 2022. 12.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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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정부가 양자기술 전략로드맵과 전문인력확보 방안의 핵심 내용을 제시하고 이후 산·학·연 협력 방안 및 투자, 인프라 등을 포함한 양자 생태계 조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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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과기정통부, 첫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 개최
내년 예산 984억 책정…'개발지원반'으로 집중 육성

[서울=뉴시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2022.1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정부가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양자컴퓨터 및 양자 메모리 기반 네트워크 시연,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전국망 확대 등을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자기술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신속한 기술 추격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1회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를 29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자기술은 미래 산업·안보 관점에서 반드시 확보해야할 전략기술로 꼽힌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은 양자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목표와 로드맵을 제시하고 정부차원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4년간 약 28억달러(약 3조5000억원)을 투자했고 중국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1000억 위안(약 17조원) 투자를 추진했다.

우리 정부도 올해 10월 반드시 주도권을 확보해야할 12대 국가전략기술에 ‘양자기술’을 포함하고 세부 중점기술 도출, 연구개발(R&D) 로드맵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패스트 트랙(Fast-Track)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왔다.

정부 투자 규모는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9년 106억원에서 지난해 465억원, 내년에는 984억원을 책정했다. 양자기술 1000억원 시대가 눈앞에 온 것이다.

지난달 말에는 과기정통부 내에 양자기술 전담조직인 장관 직속 ‘양자기술개발지원반’을 신설했다. 양자기술에 대한 정책-투자-집행을 일원화해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한다는 취지다.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생태계 조성 속도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는 민·관이 양자기술 분야 발전 비전과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협의채널이다. 산업계·학계·연구계 대표 인사로 구성하지만 논의 주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국가적 관점에서 전략기술을 기획·관리하기 위한 산·학·연 구심점으로서 ‘국가 양자 최고기술책임자(PM)'도 위촉한다. 국가 양자 PM은 ▲국가양자기술 비전·전략 설정 지원 ▲기술 로드맵의 수립 및 주기적 재정립 주도 ▲로드맵에 기반한 사업 재편 및 범부처 공동 프로그램 기획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국가 양자 PM으로는 한국연구재단의 이순칠 양자기술단장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오윤제 반도체·양자 PM을 위촉했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정부가 양자기술 전략로드맵과 전문인력확보 방안의 핵심 내용을 제시하고 이후 산·학·연 협력 방안 및 투자, 인프라 등을 포함한 양자 생태계 조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시스] 양자기술 개발 및 활용 분야.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2022.12.29. *재판매 및 DB 금지

2030년대 슈퍼컴 능가 양자컴 시연…'무 GPS'용 양자센서 기술 확보

정부는 2030년대 양자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양자기술 세부 분야별 단계적 기술 목표를 제시하고 지원을 강화한다.

2030년대 초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오류가 적은 양자컴퓨터(초기단계 오류내성)와 양자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양자네트워크 시연을 추진한다. 현재 100km 수준(단대단 기준)인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전국망급 수준으로 확보하고 앞으로 5년 내에 배터리 결함·바이러스 검출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응용 혁신 사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0년 전후로는 국방 분야 등에 적용가능한 무(無) 위성항법시스템(GPS)용 양자센서 기술을 확보한다. ’무 GPS‘는 음영지역에서 잠수함, 항공기, 자율주행차 등의 운행을 위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다.

또한 양자 연구·산업에 필수적인 양자신호측정장치, 큐비트 제어용 부품 등 양자기술 소재·부품·장비 품목을 분류·제시하고, 구체적인 양자 소자 공정 인프라 확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양자 분야 인력은 최근 5년간 논문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490여명, 박사급 이상의 고급 인력은 290명 수준이다. 정부는 2030년 양자분야 고급 전문인력 1000명 확보를 목표로 양자대학원을 확대(현재 1개 대학 연합)한다.

주요 분야별 양자연구거점 센터 지정과 함께 대학혁신연구센터 등을 통한 집단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양자 분야 해외 우수연구자 유치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양자기술 전략로드맵‘과 ’양자기술 전문인력 확보방안‘을 내년 1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양자기술 대형 연구개발사업을 기획해 내년 상반기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산·학·연 협력, 국제협력, 인프라 구축 등을 포괄하는 ’중장기 양자기술 전략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발표를 준비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 양자기술은 초기 시장 형성 단계로 불확실성이 커 민간 기업 참여가 저조하지만, 약점을 극복하고 신속히 추격하기 위해서는 양자기술 전 분야에 걸쳐 산·학·연·관의 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으로 산·학·연·관이 모인 자리인 만큼 의미가 있었다"며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2030년에는 양자기술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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