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직위원장 42명 선출···"비윤계 배제"VS"말도 안돼"

이승배 기자 2022. 12. 29.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42개 사고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을 29일 임명했다.

비윤계 후보들이 배제되고, 대통령실 참모진이 터를 다져놓은 지역구는 임명을 보류하면서 당내 계파 간 내분이 다시 분출할 조짐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보고한 조직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조강특위에서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을 선정하는 최고의 목표는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이준석계 쳐내기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윤' 김경진·전주혜 '現지도부' 김종혁 등 선출
허은아 "친윤·검사면 당협쇼핑···부끄럽다" 반발
"선정 기준은 총선경쟁력···이준석계 배제 말안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이 42개 사고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을 29일 임명했다. 비윤계 후보들이 배제되고, 대통령실 참모진이 터를 다져놓은 지역구는 임명을 보류하면서 당내 계파 간 내분이 다시 분출할 조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총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이라며 “이준석계 쳐내기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보고한 조직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심사 대상 지역구는 총 68개였지만, 조강특위는 42개 지역에서만 신임 조직위원장을 선출하고 26개 지역은 공석으로 남겼다.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은 심사 기준에 대해 “총선 경쟁력이 1번”이라며 당 기여도, 윤석열 정부 국정기조 이해도, 지역 기반, 당원 확대 계획 등을 두루 살폈다고 설명했다.

‘친윤’ 김경진 전 의원과 ‘친이준석’ 허은아 의원이 맞붙었던 동대문을에서는 김 전 의원이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현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강동구갑을 배정 받았고 △전주을 정운천 의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노용호 의원 △대전 동구 윤창현 의원 △고양병 김종혁 비대위원 △인천 계양을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친윤계 인사들이 전진에 배치되면서 당내에서는 “친윤 아니면 당을 나가란 것이냐”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허 의원은 올해 6월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에 내정돼 의결만 앞뒀지만 지도부 교체로 이같은 결정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름철 내내 게을렀던 돼지가, 가을 추수절과 겨울에 당연한 듯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 탐구생활 우화가 떠오른다”며 “친윤, 검사출신이면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조강특위가 공석으로 둔 당협 중 한 곳이 마포갑이라는 점도 당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마포갑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8대 국회에서 당선된 지역으로, 최승재 의원이 이번에 마포갑에 지원했다. 이를 두고 강 수석의 총선 출마를 배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조강특위로부터 보고받는 위치에 있는 지도부 인사인 전주혜 비대위원, 김종혁 비대위원이 임명된 점도 특혜 시비를 낳고 있다.

당 지도부는 계파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조강특위에서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을 선정하는 최고의 목표는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이준석계 쳐내기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동대문을 선정 배경에 대해 “김 전 의원이 지역구 관리 경험이 있어, 면접에서 당원 배가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며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더 있었다. 만장일치로 (김 전 의원을 뽑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공정성 시비에 대해 “그간 조강특위에서 비대위에 보고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날 비대위 의결에서 당사자들은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이렇게 장기화될 것을 모르고 시작했다”며 “비대위원들이 조직위원장에 공모할 수 없다고 했다면 비대위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