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중대재해 작업중지 때 배상 책임 규정…‘표준계약서’ 개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앞두고 불공정 하도급관행을 개선할 새로운 '표준하도급계약서' 제도가 발표됐다.
최근 법 개정 내용을 반영하는 한편 '중대재해'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하도급업체가 작업 중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상생협력법 등 개정으로 법제화가 예정된 납품대금 연동제도를 반영해 주요 원자재 가격의 변동에 따른 하도급대금 연동 조건을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조·건설·용역 18개 업종 계약서 개선
하도급업체 과실 없으면 손해배상 책임도 없어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앞두고 불공정 하도급관행을 개선할 새로운 ‘표준하도급계약서’ 제도가 발표됐다. 최근 법 개정 내용을 반영하는 한편 ‘중대재해’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하도급업체가 작업 중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조·건설·용역 분야 18개 업종의 표준계약서를 제·개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관련 업계 요청으로 필요성이 제기된 골판지가공업종과 파스너제조업종의 표준계약서를 새로 제정했으며 거래현실 및 시장상황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조선업종 등 16개 업종의 표준계약서를 개정했다.
먼저 수급사업자가 작업 도중 중대재해 등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작업 중지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로 인한 분쟁 예방을 위해서는 수급사업자에게 책임이 있는 경우에 한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도록 명시했다.
기술자료 제공 시 비밀유지계약서 체결 의무화, 대금 조정협의 신청 사유 추가 등 최근 법 개정사항을 반영한 내용도 포함됐다. 수급사업자의 하도급대금 조정신청 사유로 ‘당초 예상만큼 공급원가 등의 비용이 하락하지 않거나 그 하락 폭이 하도급대금 인하 비율보다 낮은 경우’가 신설됐다.
아울러 상생협력법 등 개정으로 법제화가 예정된 납품대금 연동제도를 반영해 주요 원자재 가격의 변동에 따른 하도급대금 연동 조건을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하도급대금 지급 지연 시 지급해야 하는 지연이자율에 대해 하도급법상 지연이자율과 약정이자율이 다를 경우에 수급사업자에게 유리한 이자율을 적용하도록 규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통해 그동안 업종별로 원·수급사업자들이 제기한 고충들이 해소되어 양자 간 균형 있는 거래조건 형성, 불공정 하도급관행 개선 및 분쟁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신규 제정된 표준계약서는 파스너제작 및 골판지가공업체의 경우 목적물 납품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원사업자가 수령을 거부·지연한 경우, 수급사업자의 책임감경 등에 대해 규정했다.
원사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지연한 경우에 목적물 납품일로부터 10일 경과 시 검사에 합격한 것으로 인정한다. 또 계약 체결 후 정당한 사유 없이 하도급대금을 감액한 경우에 그 감액된 금액을 수급사업자에게 지급할 의무를 명시했다.
새로 보급되는 표준계약서 활용은 원사업자가 부당하게 제품 수령을 거부·지연하거나 일방적으로 대금을 깎는 관행을 방지해 공정한 하도급대금을 제때 지급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거래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는 표준계약서가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업종의 사업자단체와 협조해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누리집 게시 및 회원사 개별통지 등을 통해 사업자들에게 표준하도급계약서의 주요 내용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전세원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은 왕서방이 번다더니’...우크라 전쟁에 독일 무기수출액 역대 2위
- 서울시립대 보직교수 7명 사표 제출…“서울시 지원금 100억 삭감 책임”
- 尹 지지율 더 치고 올라갈까...20∼35세, 55∼64세에 물어 봐
- 교통 위반 차량 잡고보니 새끼 호랑이 ‘어흥’ (영상)
- 유승민 “당대표 되면 완장차고 설치는 윤핵관들 공천 안줘…제거해야”
- 진중권 “‘明방위’ 훈련 성공 수행, 실전 걱정 안 해도 될 듯”...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비판
- [단독] “이재명, 조카 살인 사건 ‘데이트 폭력’ 주장 사과 안해…16년 악몽 속에 살아” 탄원
- 중국발 항공편에서 승객 52%가 ‘코로나 양성’…밀라노 당국 “새 변이 여부 분석 중”
- 20대 女사장에 호감느껴 문자 616번 보낸 60대 남성…스토킹 유죄
- 회계 조작해 과다수급, 친북활동·해외출장에 혈세 펑펑...민간단체 보조금 전수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