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크기업 인력들, 재취업 걱정 3개월이면 끝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2022. 12. 29. 11:27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이유로 대대적인 해고에 착수한 가운데, 대다수 실직자들이 빠른 속도로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각) 구인 구직 사이트인 집리크루터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빅테크 기업의 실직자 중 79%가 3개월 이내에 다시 취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 전체 실직자 가운데 37%는 한 달만에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이 구직 신청을 올린 지 일주일 안에 리크루터 또는 기업 채용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구직에 6개월 이상 걸렸다는 해직 근로자는 단 5%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은 올해 10월 중순께 6개월내 직장을 구한 미국인 255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테크 업계의 감원 바람이 거세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테크 인력에 대한 공급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줄리아 폴락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테크 업계에서 해고된 이들은 여전히 가장 수요가 많은 기술을 가진 인기 근로자”라고 설명했다.
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대표는 “현재 빅테크 기업의 해고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이라기 보다는 성과 미달자를 이번 기회에 정리하려는 뜻이 강하다”면서 “이런 인력들이 스타트업이나 다른 기업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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