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고 당협 42곳 의결…‘친이준석’ 허은아 탈락에 거센 반발도

국민의힘이 총선을 대비해 조직위원장이 비어 있는 사고 당협 68곳 중 42곳의 조직위원장을 새로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석기 사무총장은 오늘(29일) 비대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68개 지역 중 오늘 비대위에서 42개 지역을 의결했다”면서 “26개 지역은 아직 미선임 지역으로 남아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2곳의 당협 중 현역 의원들이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곳은 ▲서울 강동구 갑(전주혜), ▲대전 동구(윤창현), ▲강원 춘천시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갑(노용호), ▲전북 전주시 을(정운천) 등 네 곳입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26개 지역을 미선임으로 남겨둔 것과 관련해 “조직위원장 선정의 최고의 목표는 그 지역에서 다음 총선을 이기는 것”이라며 “공석 지역은 현역 의원이 우리 당이 아니므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걸 목표로 하는 만큼 지금 당장 결정하기는 곤란해 좀 더 검토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지역구였던 서울 마포구 갑을 공석으로 둔 것에 대해서는 “용산 대통령실의 수석이란 문제가 아니라 총선 때 그 지역에 가장 적합한, 강한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어디서 오는 사람이라도 충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합지역의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총선에서의 경쟁력, 당 기여도, 정부 국정 기조에 대한 이해도와 지역 기반, 당원 배가 실적과 향후 운영계획 등”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허은아 의원이 탈락하고 김경진 전 의원이 선정된 서울 동대문을 당협 결과를 두고 제기되는 이른바 ‘이준석 계’ 솎아내기라는 비판에는 말이 안 된다며 반박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동대문을 지역의 경우 허은아 의원도 훌륭하고 두 분 다 좋은 분이지만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김경진 전 의원이 더 있다고 봤다”면서 “면접 결과 만장일치 판단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지역구 의원 출신이기에 지역구 관리 경험이 있어 당원 배가, 조직 관리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었다”며 “두 분 다 낯선 지역인데 김 전 의원이 학교도 지역구에 있는 고려대를 나왔고,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조강특위 결정에 당내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허은아 의원은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며 “친윤이고 검사 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리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지금 비대위와 당의 방향타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고, 겉으로 아닌 척 애써 부인해도 국민들은 알고 계신다”며 “즉시 국민에게 다시 돌리지 않으면 우리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고 다음 총선에서 다시금 쓰라린 패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허은아 의원은 선정 기준으로 언급된 인지도와 경쟁력에 대해서도 “동대문 구민과 동대문 당원이 아닌 친윤만 아는 인지도와 경쟁력인 것” 같다고 지적하고 “절대 꺾이는 일은 없을 것이고, 그럴 것이라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웅 의원 역시 SNS에 “소위 ‘조강특위’가 결국 허은아 의원을 내쳤다”며 “정상적인 당 대표가 내정한 자리를 박수로 내정된 비대위원장이 갈아치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조강특위 활동에 대해 솎아내기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오직 친윤 호소뿐인 친윤들에 비해 허은아의 잘못은 권력에 아양 떨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강동구 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SNS에 “헌신했던 사람은 희생되고 혜택받은 사람은 또 특혜를 받는 것. 공정과 상식이라 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관리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도 마쳤습니다.

선거관리위원장에는 유흥수 당 상임고문이, 부위원장에는 김석기 사무총장이 선임됐습니다.

선거관리위원으로는 원내에서는 이양수 의원과 엄태영, 최형두, 장동혁, 배준영 의원을 원외에서는 김경안 전북 익산시갑 당협위원장과 황상무 전 KBS 앵커, 함인경, 이소희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