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동대문을 與당협 탈락에…‘친유승민계’ 김웅 "`친윤`의 마녀사냥"

김세희 2022. 12. 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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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서울 동대문을에 조직위원장에 허은아 의원(비례)이 아닌 김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 "정상적인 당대표가 내정한 자리를 박수로 내정된 비대위원장이 갈아치운 것"이러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지난달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6개월 전에 조직위원장을 내정했음에도 비대위 조강특위가 (동대문을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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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서울 동대문을에 조직위원장에 허은아 의원(비례)이 아닌 김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 "정상적인 당대표가 내정한 자리를 박수로 내정된 비대위원장이 갈아치운 것"이러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위 '조강특위'가 결국 허은아 의원을 내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조강특위의 활동에 대해 솎아내기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이에 대해 조강특위는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라 현수막도 제대로 걸 수 없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상적인 당협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변명했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마포갑은 비워뒀다"며 "마포갑은 현수막을 내걸지 않아도 괜찮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이번 결정이 친윤의 마녀사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허 의원은 국민의힘을 위해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대차 3법을 막기 위해 연좌농성하고, 해수부 공무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길거리에 나섰다"며 "코로나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위해 천막농성도 마다하지 않았다" 부연했다.

또 "검수완박을 저지하다 박병석 일당의 구둣발에 밟혀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며 "세 번의 선거에서도 가장 열성적으로 싸웠던 의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 장사에만 열성이거나 대통령 후보 눈도장찍기에만 진심이던 어떤 의원들과 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성적으로 우리 후보들을 위해 뛰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허 의원은 우리 당에서 생방송 토론에 가장 많이 나갔던 의원 중 한 명"이라며 "방송 토론에는 아예 나가지도 못하고 늘 권력의 가피 안에 숨어 동지들을 향해 탈당하라고 내부총질이나 하는 방구석여포들과는 달랐다"고 했다.

이어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오직 친윤 호소뿐인 친윤 원툴들에 비해 허은아의 잘못은 권력에 아양 떨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늘 저에게 동대문 주민들과 당협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며 " 저는 허은아의 그 꿈을, 박수로 만들어진 비대위 따위가 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동대문구 주민 여러분들께서 허은아의 꿈을 다시 되살려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28일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김 전 의원을 내정했다. 동대문을에서는 이준석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 의원과 부장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단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이 신청해 경쟁했다.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허 의원은 이 전 대표 징계 및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과정, 당원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규칙) 개정 등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 때문에 이번 조강특위 결과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비윤 솎아내기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 시절인 지난 5월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됐지만 비대위는 이번에 동대문을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시켰다. 허 의원은 지난달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6개월 전에 조직위원장을 내정했음에도 비대위 조강특위가 (동대문을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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