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與 "발언권 보장하라" 野 "분향소 치안 강화해야"

이정현 기자 2022. 12. 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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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서의 발언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확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질문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의원들이 답정너식, 꿰어맞추기식 질의를 일부 하셔서 사실확인 차원에서 물어볼 수 있는 권한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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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2차 기관보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2.12.29.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서의 발언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분향소 주변 질서유지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2차 전체회의에서 "여러 매체에서 너무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보도된다"며 "지난 화요일 일부 유족이 법사위 소위 법안처리를 위해 이동하는 의원들을 따라가면서까지 여러 항의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한다 해도 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의원을 유족 피해 도망가는 의원이라고 표현하는 보도도 있었다"며 "왜 그런 내용을 질의하냐고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도 있었다. 국조위원은 본인의 판단과 내용에 대해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내용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할 수 없다면 어떻게 국정조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겠냐"며 "앞으로 두 번 이상의 청문회도 남아 있다. 의원들이 헌법기관으로서 본인의 판단과 의견에 따라 자유롭게 질의하고 진상규명, 대안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화요일에 법사위 회의실에 있었는데 밖이 굉장히 시끄러웠고 나중에 보니 유족분께서 회의실 문이 닫히니까 회의 중인데도 밖에서 문을 두드렸다"며 "진실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어느 편 들고자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정확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질문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의원들이 답정너식, 꿰어맞추기식 질의를 일부 하셔서 사실확인 차원에서 물어볼 수 있는 권한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2차 기관보고에 참석해 증인선서를 마친 후 우상호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2022.12.29.


전 의원은 "지금 제 스스로도 질문하고 국회를 떠날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가늠할 수 없어서 준비한 질의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두렵다"며 "이런 저희 의원들의 심정을 참작해달라. 유족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진상규명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분향소 주변 현수막들이 결국 유족의 상처를 헤집고 2차가해를 하는 내용"이라며 "상인들도 현수막으로 인해 상권이나 이런게 너무나 어려워졌다고 말씀하고 계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입장에서 용산구청 입장에서 보면 모욕죄의 현행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집시법을 들며 너무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어서 적어도 국조 기간만이라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2차가해를 막고 치유돼야 한다"고 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현수막 뿐만 아니라 유튜버라든지 여러 극우 보수 인사들이 아주 말할 수 없는 욕설이나 쌍소리로 유가족을 조롱하고 모욕하고 있다"며 "그래서 어머니 두 분이 실신해 병원에 실려가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 경비하는 경찰들도 유가족을 향해 보고 있다"며 "밖을 보고 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대처하는 게 아니라 유가족을 감시하고 실랑이가 벌어지면 유가족을 막아 더 화가 났다고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경비에 각별히 유의해 유가족 분들을 보호하고 그분들이 심리적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며 "오히려 거꾸로 되고 있다. 특히 경찰 경비 그부분에서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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