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힐튼호텔,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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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의 간판 호텔이었던 밀레니엄 서울힐튼이 오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29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힐튼호텔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는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31일 이후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CDL은 2004년 호텔 운영업체 밀레니엄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호텔을 '밀레니엄 서울힐튼'으로 재개장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정규 직원 수는 430명으로, 이 중 80%는 호텔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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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개장…31일 끝으로 문 닫아
향후 오피스 등 복합단지로 재건축 예정
서울 남산의 간판 호텔이었던 밀레니엄 서울힐튼이 오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지난 1983년 개장 이후 40년 만이다.
29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힐튼호텔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는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31일 이후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힐튼호텔 관계자는 "오는 31일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며 "31일 오전 체크아웃을 끝으로 사실상 모든 영업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로비에서 40년 역사를 담은 소규모 전시관을 운영 중이다. 전시관에는 과거 호텔 문을 열어주던 ‘도어 맨’들이 입던 유니폼이나 어메니티 등을 전시해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호텔을 찾은 50대 남성 김모 씨는 "20여 년 전부터 가족들과 종종 방문해 투숙하고 기념일 식사를 하던 곳인데, 더 이상 이용할 수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부터 매년 연말 불우이웃 기부를 위해 운영하던 미니어처 기차인 ‘힐튼 열차’를 구경하러 온 고객들로 로비는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힐튼호텔은 지난 1978년 ‘한국 건축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김종선 건축가가 설계를 맡아 공사에 돌입했다. 1983년 개장 이후 대우개발이 운영하다가 지난 1999년 말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전문회사 훙릉의 자회사인 CDL에 2600억 원에 매각됐다.CDL은 2004년 호텔 운영업체 밀레니엄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호텔을 ‘밀레니엄 서울힐튼’으로 재개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등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에 다시 매각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호텔을 허물고 오는 2027년까지 오피스, 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로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정규 직원 수는 430명으로, 이 중 80%는 호텔을 떠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제시한 상생안을 택한 20%의 직원만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준공 예정인 복합단지의 자산관리회사에 고용될 예정이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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