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사망과 신규확진 엇박자…”숨은 감염자 증가 탓”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늘면서 신규 확진자 추이가 유행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12월 3주(18~14일) 6만7321명을 기록해 전주보다 2269명(3.5%) 증가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를 따져보면, 12월3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528명으로 전주(464명)보다 64명(13.8%)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도 56명으로 전주(46명)보다 10명(20.7%) 늘었다. 확진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에 비해 위중증과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실제 지난 8월 6차 재유행 당시 신규 확진자가 11만 명을 기록할 때도 위중증 환자는 590명대였다. 29일 위중증 환자는 590명을 기록했지만 신규 확진자는 7만 명대에 머물렀다. 통계적으로 확진자 수와 위중증·사망자 수에 엇박자가 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증세가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확진자 추이가 현재 유행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위중증·사망자 수 추이로 유행 상황을 분석하는 게 정확하다는 것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확진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그 이전보다 높아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부분은 검사 기피 현상이라는 것이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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