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민주화운동 코스프레 도피투어 중단하라”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에 ‘예행 연습’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검찰 출석 요청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화운동 코스프레 도피 투어를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1월초에 검찰에 출두한다고 하니까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국회를 무대로 이재명 방탄을 언제까지 계속할 생각이냐”며 “호남을 볼모로 민주화운동 코스프레를 한다고 파렴치한 개인 비리가 숨겨지겠느냐”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전날 광주를 찾아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수천명의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든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이 대표가 민주화 투쟁하다가 검찰에 소환됐느냐. 아니면 절대권력에 맞서다 탄압을 받고 있느냐”고 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회에서 이재명 방탄을 위한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군사작전 하듯 부결시켰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1년 내내 국회를 열어두고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때마다 부결시키겠다는 계산”이라며 “(이 대표는) 요설과 궤변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민주당이 일치단결해서 160표 넘게 부결 표결한 것은 곧 있을지 모르는 자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미리 막아내기 위한 예행연습이라는 것이 다수의 관측”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체포동의안에 찬성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헌법상 특권인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며 “그 공언을 어제 가볍게 식언하고 일치단결해서 (체포동안의안을) 부동의 시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년) 1월8일에 임시국회가 끝나면 또 방탄국회 소집을 위해 임시국회를 요구할지 모른다”며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월 임시국회 추가 소집에 대해 아직 당 내에서 별로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도 “(안전운임제, 특별연장근로제 등) 일몰법도 그렇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1월)7일로 끝나게 되는데 연장이 불가피하다. 그러다 보니 1월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1월 임시국회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며 “아마 쉬지 못 하는 국회가 계속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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