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민주화운동 코스프레 도피투어 중단하라”

정대연·조문희 기자 2022. 12. 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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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방탄 언제까지 계속할거냐”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에 ‘예행 연습’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가 29일 국회에서 열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검찰 출석 요청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화운동 코스프레 도피 투어를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1월초에 검찰에 출두한다고 하니까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국회를 무대로 이재명 방탄을 언제까지 계속할 생각이냐”며 “호남을 볼모로 민주화운동 코스프레를 한다고 파렴치한 개인 비리가 숨겨지겠느냐”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전날 광주를 찾아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수천명의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든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이 대표가 민주화 투쟁하다가 검찰에 소환됐느냐. 아니면 절대권력에 맞서다 탄압을 받고 있느냐”고 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회에서 이재명 방탄을 위한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군사작전 하듯 부결시켰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1년 내내 국회를 열어두고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때마다 부결시키겠다는 계산”이라며 “(이 대표는) 요설과 궤변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민주당이 일치단결해서 160표 넘게 부결 표결한 것은 곧 있을지 모르는 자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미리 막아내기 위한 예행연습이라는 것이 다수의 관측”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체포동의안에 찬성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헌법상 특권인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며 “그 공언을 어제 가볍게 식언하고 일치단결해서 (체포동안의안을) 부동의 시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년) 1월8일에 임시국회가 끝나면 또 방탄국회 소집을 위해 임시국회를 요구할지 모른다”며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월 임시국회 추가 소집에 대해 아직 당 내에서 별로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도 “(안전운임제, 특별연장근로제 등) 일몰법도 그렇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1월)7일로 끝나게 되는데 연장이 불가피하다. 그러다 보니 1월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1월 임시국회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며 “아마 쉬지 못 하는 국회가 계속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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