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기업활동 위축 불가피, 정부·국회 규제개혁 나서달라”

2023년 신년사
“노동ㆍ규제ㆍ교육개혁 등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
사회적 약자·소외계층 배려도 당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2023년 대내외 경제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고 (여러 악재들이) 기업활동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제도적 뒷받침은 정부와 국회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 역할과 관련 그는 “노동개혁·규제개혁·교육개혁과 같은 개혁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에게 대한 격려도 이어갔다. 최 회장은 “우리 경제는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2022년 수출 세계 6위 달성, 방산 분야의 대규모 수주, 누리호 발사 성공,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높은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안보의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를 향한 도전은 게을리 할 수 없으며, 지금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다가올 경제 회복기에 실력의 차이를 극명하게 가를 것”이라면서 “손자병법에 ‘이환위리(以患爲利·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말이 있는데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 안에 내재돼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 한 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많이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준비에 대해 “2023년은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부산엑스포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면서 “우리나라가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엑스포 회원국들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국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상의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 회장은 유치위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끝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더 힘든 상황에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놓치지 않겠다”면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발전해 가는 것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신(新)기업가정신이라고 믿는다”면서 경제계의 동참과 협력을 당부했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