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신년사 "정부-기업 '원팀' 위기극복해야"…이환위리·환부신작 강조

김종윤 기자 이세현 기자 2022. 12.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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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들은 계묘년 새해에도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기업 경영에 상당한 위기가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단체장들은 새해 전쟁과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정부가 규제혁신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회도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에 도움을 주는 입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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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경제 불확실성 계속…과거 극복하는 돌파구 찾는 지혜 필요"
"기업경영 걸림돌 규제 개혁으로 위기 탈출 돌파구 마련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이세현 기자 = 경제단체장들은 계묘년 새해에도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기업 경영에 상당한 위기가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국회-기업이 원팀으로 기업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환위리(以患爲利)·환부작신(換腐作新)이란 사자성어를 꺼내고 과거를 이겨내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자고도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다가오는 위기가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미래를 향한 도전은 게을리할 수 없다"며 "이환위리라는 말처럼 내재돼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환위리는 손자병법에 나온 말로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썩은 것을 도려내어 새 것으로 바꾼다는 '환부작신'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물가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환부작신 자세로 전방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새해 전쟁과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회장은 "지난해 세계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2023년에도 세계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했다.

허창수 회장도 "2023년 대내외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며 "신 냉전시대가 다가오고 있고,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통상환경의 악화가 수출중심의 한국경제에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역시 "미·중 갈등과 전쟁 등 지정학적인 긴장이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는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까지 상당 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뉴스1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규제 개혁에 나서달라는 당부했다. 노동·세제 제도에 변화를 준다면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정부가 규제혁신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회도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에 도움을 주는 입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이 새로운 사업에 마음껏 진출하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역동적인 경영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회장은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자유시장경제 원칙과 민간 중심의 성장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며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세계무대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규제개혁을 포함한 기업환경 개선에 적극 힘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도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하는 규제나 제도의 개선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얻도록 교역 상대국과 협력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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