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시멘트·레미콘값 줄인상…분양가 상승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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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전국 레미콘 가격이 ㎥당 약 4000원 인상됩니다. 내년에도 원자재 가격이 줄인상됨에 따라 건설업계와 분양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해보입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 레미콘 가격이 ㎥당 4000원가량 인상됩니다.
이는 지난 11월부터 시멘트 가격이 t당 평균 1만3500원 가량 인상된 결과입니다. 레미콘 제조 원재료에서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단위원가 인상분은 약 4000원입니다.
그 외 골재와 운반비 등을 포함한 기타 인상분은 5월부터 적용될 예정인데, 인상분을 놓고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 간 이견 차가 있어 추가 인상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레미콘 업계가 요구한 사안은 1월1일부 일괄(시멘트 외 골재ㆍ운반비ㆍ고정비 등 모두 포함)인상, 단가표 변경, 고강도 및 특수규격 단가표에 신규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총 인상액은 수도권이 11.5%, 대구와 부산은 ㎥당 14∼15% 인상안을 제시했고, 최근 전라북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레미콘 납품 대금을 1월 1일부터 20%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멘트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쌍용C&E, 한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 3사는 시멘트 가격 인상을 내년 1월로 예고했습니다. 당초 11월부터 인상하려던데서 중소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의 반발에 따라 2개월 뒤로 연기한 것입니다. 이들 회사는 14~15% 수준의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내년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정되면서 건설업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이미 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데다 건설 현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도급 공사에서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하면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약 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공사비 증액으로 이어지는데, 실제 서울 주요 사업장에선 공사비 증액을 두고 건설사와 조합과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과 건설사 간 공사비 갈등은 결국 분양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늘어난 비용을 보전하려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분양가에 녹아들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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