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中企회장 "납품단가 연동제, 주52시간 현장의견 담아낼 것"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2023년 신년사

머투초대석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 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과거 60년사를 발판삼아, 새로운 희망 10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29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 한파 속에서 중소기업계가 자칫 중심을 잃고 나아갈 방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경제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역동성 회복을 위해 4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모든 정책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급한 과제로 '복합 경제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중심 정책환경 조성'을 꼽았다. 김 회장은 "효과적인 정책을 정부에 제안해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2024년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여·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중소기업 미래상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납품단가 연동제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소기업의 현장의견을 담아내겠다"고 했다. 또 노동개혁 및 규제혁신 성과 제고를 주문하며 "고용노동 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주52시간제 유연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활성화와 자립기반을 완성하기 위해 "기업 간 거래만큼은 반드시 협동조합이 담합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내년 중소기업계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그는 "금석위개(金石爲開)의 자세로 중소기업 공동체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은다면 우리 앞에 놓인 난제를 해결하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미래도 힘차게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석위개는 어떠한 어려움도 굳은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