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VR 헤드셋 판매량 올해 12% 줄어, 물가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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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 체험에 필수적인 장비인 가상현실(VR) 헤드셋 판매량이 올해 12%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VR 헤드셋 가격이 여전히 너무 비싸다며 애플처럼 새로운 주자가 들어와야 추세가 바뀐다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다국적 시장조사기관 CCS인사이트를 인용해 12월 초 기준 증강현실(AR) 장치를 포함한 VR 헤드셋의 올해 전 세계 출하량이 960만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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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비필수 전자제품 구매 미뤄, 애플 헤드셋에 기대
[파이낸셜뉴스]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 체험에 필수적인 장비인 가상현실(VR) 헤드셋 판매량이 올해 12%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VR 헤드셋 가격이 여전히 너무 비싸다며 애플처럼 새로운 주자가 들어와야 추세가 바뀐다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다국적 시장조사기관 CCS인사이트를 인용해 12월 초 기준 증강현실(AR) 장치를 포함한 VR 헤드셋의 올해 전 세계 출하량이 960만대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이상 줄어든 양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의하면 올해 미국 내 VR 헤드셋 매출은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했다. 해당 숫자는 2020년 5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배 늘었지만 올해는 줄었다.
CNBC는 지난 2020년에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출시한 ‘퀘스트 2’ 제품이 VR 헤드셋 시장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소니와 밸브, HP같은 경쟁사들도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메타를 따라잡지 못했다.
NPD그룹의 벤 아놀드 소비자 가전 애널리스트는 “VR은 2021년에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할인 행사가 많았고 소니의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5’가 공급 부족으로 시장에 풀리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VR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CNBC는 퀘스트2가 출시된 지 2년이 지나면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기기 산업에서 매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메타가 지난 10월 내놓은 새로운 헤드셋인 ‘퀘스트 프로’의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1100달러 올라 VR 팬들도 선뜻 사기 힘들어졌다. 메타는 물가상승 압력을 지적하며 퀘스트2의 가격 역시 100달러 인상했다.
CCS 인사이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 우려와 물가 상승때문에 내년에도 VR 시장이 부진하다고 예상했다. CCS 인사이트의 레오 게비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예산이 빠듯해지면서 VR 헤드셋과 같은 비필수 구매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르면 2023년 출시를 위해 AR 기능을 갖춘 VR 헤드셋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비는 "한 회사가 하루 사이에 VR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그것은 애플"이라며 "애플은 매우 충성스러운 팬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헤드셋을 출시한다면 매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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