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오늘 '합동방공훈련' 북한 무인기 적극 대응에 나선다
北 무인기 무기력 대응에 윤대통령 격노 조기 드론부대 창설 지시
군은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에서 일차적 대응에 나서지 못한 지상 대공무기의 허점을 보완하고, 육군 헬기와 공군 공중전력을 유기적으로 통합운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해서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26일 북한 무인기 총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으로 들어온 사실을 포착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들 북한 무인기 가운데 1대는 경기도 김포·파주를 지나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북한으로 되돌아갔고,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비행하다 우리 군의 탐지 범위를 벗어났다.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에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고방송·사격에 이어 전투기·헬기 등 20여대의 공중 전력을 출격시켜 5시간여 동안 작전을 폈지만, 5대 모두 격추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국지방공레이더 등 개선된 탐지 자산으로 북한 무인기를 일부 탐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즉각 이를 격추하기 위해 사격은 시도하지는 못했으며 이에 따라 벌컨포, 비호복합 등 지상 배치 대공무기들도 사격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군은 탐지 자산이 포착한 표적 정보를 적시에 지상 타격 자산과 공유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합참 주도의 모든 자산을 통합해서 운영하는 그런 차원의 훈련은 없었다"며 이번 합동방공훈련의 방향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가 28일 발표한 '2023~27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우리 군이 내년부터 5년간 5600억원을 투입해 북한 무인기 관련 연구와 대응 전력 확보에 나선다.
이번 국방중기계획엔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한 탐지자산과 '소프트킬' '하드킬' 무기체계 사업 등 총 4건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이 담겨 있다.
군은 먼저 지난 26일 오전 우리 영공에 침입한 북한 무인기를 최초로 탐지한 '국지방공레이더' 전력화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또 2020년대 중반 전력화를 목표로 방해전파를 발신해 무인기의 기능을 상실토록 하는 '소프트킬' 방식 대응체계의 체계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프트킬 방식 대응체계를 전방에 전력화하면 탐지가 쉽지 않은 소형 무인기 대응 역량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무인기를 레이저로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의 무기체계도 개발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 연구개발 사업이 현재 시험평가 단계"라며 "2026년 연구개발을 끝내고 2027년엔 전력화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제57회 정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 무인기들이 전날 우리측 영공을 침투한 것과 관련해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주고 더 강도 높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해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우리 군의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와 관련 무인기 대응 관련 보고를 받고 "그동안 도대체 뭐한 거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2017년부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아주 전무했다는 것을 보면,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 국민들이 잘 봤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할 드론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어제 사건을 계기로 해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 화해서 감시 정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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