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발사체, 우주항공청...뉴스페이스 문 연다

한세희 과학전문기자 2022. 12. 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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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우리나라 과학계는 특히 우주 분야에서 뜻깊은 성취를 이뤄냈다.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데 이어, 8월 발사된 국내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도 145일 간의 여정을 거쳐 지난 27일 달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와 함께 누리호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도 시작한다.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 중인 초대형 우주발사체 스타십이 내년 첫 궤도 비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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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망] 우주경제 생태계 구축, mRNA 백신 신규 개발 등 주목

(지디넷코리아=한세희 과학전문기자)2022년 우리나라 과학계는 특히 우주 분야에서 뜻깊은 성취를 이뤄냈다.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데 이어, 8월 발사된 국내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도 145일 간의 여정을 거쳐 지난 27일 달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도 우주탐사 역량 강화와 우주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

21일 누리호가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자료=항우연)

■ 탐사 역량 확보, 거버넌스 정비로 우주경제 생태계 구축 

2023년에는 누리호 3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지난 2번의 시험발사를 통해 누리호 발사 능력을 확인했다면, 이제 누리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누리호 3차 발사는 내년 5-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6천 873억원을 투입, 총 4번 누리호를 더 발사할 예정이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은 민간기업 기술 이전과 함께 진행된다. 누리호 개발에 깊숙히 참여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항우연으로부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받고, 누리호 발사와 관리를 주도한다.

한국형 발사체와 차세대 발사체 비교 (자료=과기정통부)

이와 함께 누리호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도 시작한다. 누리호보다 큰 100톤급의 추력을 보유하고, 추력 조절과 재점화가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2032년을 목표로 개발하는 1.8톤급 달 착륙선도 이 차세대 발사체에 실린다. 내년부터 10년 간 2초 132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우리나라 우주 정책과 연구개발을 담당할 주무부처 우주항공청이 설립된다. 내년 초 우주항공청설립 특별법을 제정하고, 연내 문을 열어 우주경제 시대에 맞는 국가 우주항공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과기정통부 산하로 경남 사천에 들어선다.

최근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도 새해 1년 간 본격적인 관측 임무에 나선다. 1월에 탑재체 검증 및 보정 작업을 실시하고 2월부터는 과학관측 임무를 시작한다.

발사를 앞둔 다누리가 발사장 이송 전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자료=항우연)

■ 민간 초대형 우주발사체, 유전자편집 치료법 주목

해외에서도 굵직한 우주 탐사 일정들이 잡혀 있다.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 중인 초대형 우주발사체 스타십이 내년 첫 궤도 비행에 나선다. 달은 물론 화성 탐사까지 겨냥한 발사체로, 기존 팰컨9과 팰컨 헤비를 대체한다.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의 대형 재활용 로켓 뉴글렌도 내년 발사 예정이다.

지난해 발사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올해도 우주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더해줄 이미지들을 계속 보내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우주청(ESA)의 유클리드우주망원경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우주 X레이 감지 위성 등도 내년 발사된다. 세계 최대 조정가능한 전파망원경인 중국 'QTT'도 신장 지역에서 내년 가동된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처음 공개한 용골자리 대성운의 모습 (자료=NASA)

한편, 세계가 이제 3년 간 인류를 괴롭힌 코로나19에서 벗어나 공존을 모색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변화가 불러올 영향도 주목된다. 그간 봉쇄 위주의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친 중국이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감염자 폭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쓰인 mRNA 기술을 활용한 다른 백신들도 잇달아 나올 것으로 '네이처'는 전망했다. 독일 바이오엔텍은 말라리아와 헤르페스 등에 대한 mRNA 백신의 인체 임상 실험을 내년 시작한다. 모더나도 화이자와 함께 대상포진과 헤르페스에 대한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또 내년엔 유전자편집(CRISPR) 기술을 적용한 치료법이 처음 승인을 받으리란 기대가 나온다. 지중해빈혈과 겸상적혈구빈혈 등의 혈액 관련 유전병을 치료하기 위한 CRISPR 치료법이 후보다. 미국 버텍스파마슈티칼과 CRISPR테라퓨틱스가 문제 유전자를 교정해 다시 인체에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세희 과학전문기자(hah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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