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년여만에 한국게임 대거 허가... 한한령 풀리나

임경업 기자 2022. 12. 29. 10: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임주 폭등
29일 중국 판호를 받은 스마일게이트의 주력 게임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7종에 대해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은 정부 허가를 통과해야만 게임 서비스 및 판매가 가능한 국가로, 이 허가를 판호라 부른다. 중국이 한국 업체가 만든 게임에 판호를 대거 발급한 것은 양국 관계 경색으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2017년 이후 5년여만이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지난 10일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호를 발급 받은 한국산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A3: 스틸얼라이브’·‘샵 타이탄’과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다.

중국은 지난 5년 9개월 동안 외산 게임에 대해 빗장을 걸어 잠갔다. 중국이 주요 수출 시장이었던 한국 게임업계는 2014년∼2016년 중국에 48개의 게임을 수출했지만, 한한령이 본격화된 2017년 3월 이후 판호를 거의 받지 못했다. 2020년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2017년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판호를 받았고, 작년 6월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두번째 판호를 받은 것이 전부다.

한국 게임 외에도 37개의 외산 게임에 대한 허가가 풀리면서,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업계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 콘텐츠 유입을 엄격하게 제한했던 중국 당국이 기조를 바꿨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주요 게임업체 주가도 일제히 크게 올랐다. 3개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받은 넷마블은 29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주가가 16% 이상 오른 6만원 내외를 기록했고,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주가는 5% 가량 오른 3040엔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