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 소비 석달 연속 감소…반도체 생산 11% 급감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2. 12.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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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수출에 이어 내수까지 부진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도 0.6% 감소를 기록하며 소비와 함께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0.5%, 광공업생산이 0.4% 늘어나면서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는 115.3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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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소비, 8월 반짝 반등 후 3개월 연속 감소
제조업·광공업 상승으로 全산업도 소폭 반등했지만 반도체생산 11% 급락
현재 경기관련 지수 30개월來 최대치 하락…향후 경기 예측지수도 5개월 연속 감소
앱솔릭스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SKC 제공

소비가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수출에 이어 내수까지 부진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계정조정)은 118.1(2015년이 100)을 기록하며 지난달 보다 1.8% 낮아졌다.

지난 8월 4.4% 상승 이후 9월 -2.0%, 10월 -0.2%에 이은 3개월 연속 감소다.

날씨의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5.9% 감소한 것 외에,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도 1.4% 줄어들었다.

화장품과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도 0.5%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0.6% 감소를 기록하며 소비와 함께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숙박·음식점업이 4.0%나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10.9% 감소 이후 최대 낙폭이다.

통계청은 지난 10월 말 일어난 핼러윈 참사의 영향으로 서비스 소비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0.5%, 광공업생산이 0.4% 늘어나면서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는 115.3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어냈다.

그럼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정보기술(IT)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 최대 효자 품목이던 반도체 생산이 11.0%나 낮아졌고, 반도체 가동률도 12.0%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해 10월보다는 17.4%, 지난해 11월 보다는 29.8% 감소한 수치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으며, 건설기성은 1.4% 상승했다.

현재 경기를 가리키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해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0.7포인트 하락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력이 컸던 2020년 5월의 0.8포인트 하락 이후 30개월 만의 가장 큰 낙폭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0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어윤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광공업생산도 호조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진한 상황"이라며 "경기가 약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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