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산층, 저소득층보다 高물가 영향 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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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인플레이션은 미국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 가구에 가장 큰 영향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이 주로 구매하는 자동차,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중산층 가구 대부분은 재정 상황이 악화한 원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장 많이 꼽았다.
WSJ는 "인플레이션 초기에는 저소득 가구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동차,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중산층이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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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인플레이션은 미국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 가구에 가장 큰 영향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이 주로 구매하는 자동차,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은 종종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세금’으로 불리지만, 이번에는 중산층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올해 중산층 급여 소득자의 구매력은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와 최상위 가구의 구매력은 각각 1.5%, 1.1% 증가했다. 인구조사국 조사에 따르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중산층 비중도 높아졌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현재 자신의 재정 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중산층 가구 비율은 저소득층 가구와 비슷한 비율로 떨어졌다. 2020년에만 해도 중산층 가구는 고소득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계 상황을 낙관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중산층 가구 대부분은 재정 상황이 악화한 원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장 많이 꼽았다.
런던정경대 경제학과 부교수인 샤브어 자라벨은 “중산층 가구는 2020~2022년 사이 15%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지만, 최고 및 최저 소득 가구는 14%만이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WSJ는 “인플레이션 초기에는 저소득 가구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동차,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중산층이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반면 저소득 가구는 낮은 실업률의 혜택을 받았다. 일자리를 찾기 쉬워졌고, 전반적인 임금 인상 분위기 덕분에 생활비보다 더 많은 소득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제학 교수인 데이비드 오터는 “임금 하위 15%에 속한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은 2021년에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정부의 보조금이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 여기다 중산층과 달리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자동차, 휘발유 가격 인상에서 자유로웠다.
다행인 것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1%였다. 지난 6월 정점(9%)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다.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상승 중이지만, 휘발유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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