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MLB 룰 개정, 김하성에게 매우 유리하다[SS포커스]

문상열 2022. 12. 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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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최원제 개인타격코치를 만날 때마다 메이저리그의 시프트에 불만을 드러냈다.

기동력이 좋은 김하성에게는 시프트 금지뿐 아니라 베이스도 커져 도루에 유리하다.

시프트가 아닐 때 가운데 방면은 대부분 안타다.

시프트 도입 자체가 풀히터의 안타를 엑스트라 야수로 차단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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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2023시즌부터 투수 인터벌 제한, 시프트 금지. 베이스 확대 등 야수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룰 3가지가 바뀐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최원제 개인타격코치를 만날 때마다 메이저리그의 시프트에 불만을 드러냈다. “안타가 잡힌 게 한 두개가 아니에요”라며 씩씩거리기 일쑤였다.

지난해 데뷔후 타격 슬럼프를 겪은 김하성으로서는 안타 1개가 소중했다.그래야 다음 날에도 경기에 출전이 보장되기 때문이었다. 후반기부터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팀내에서 공수 비중이 커졌다.

2023시즌부터 MLB는 사실상 시프트는 금지다. 3가지 룰이 크게 바뀐다. 투수 투구 인터벌 제한 15초(주자있을 때 20초), 시프트 금지. 베이스 확대 등이다. 김하성에게 모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1973년 지명타자 도입 이후 가장 크게 변화되는 ‘룰 체인지’라고 할 정도다.

야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시프트 금지와 베이스 확대다. 2루를 중심으로 좌우 양측에 2명의 내야수가 위치해야 된다. 야수는 잔디가 아닌 인필드에 동작을 잡아야 한다고 돼 있어 시프트를 금지했다. 야수들에게는 타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동력이 좋은 김하성에게는 시프트 금지뿐 아니라 베이스도 커져 도루에 유리하다. 도루는 늘 간발의 차이로 아웃과 세이프가 결정된다. 베이스는 종전 38.1cm에서 45.72cm로 커진다. 2022시즌 도루 14차례 시도해 2차례 아웃되고 12차례 성공했다. 85.7%로 매우 높은 성공률이다. 12개는 샌디에이고 팀내 최다 도루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022시즌 팀내에서 최다 12개 도루를 작성했다. 베이스가 45.72cm로 커져 기동력좋은 김하성에게는 유리하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관건은 시프트 금지로 타율을 어느 정도 끌어 올리느냐다. 데이터를 보게 되면 김하성은 타구를 센터라인쪽으로 때리는 스타일이다. 야구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타격이다. 우완일 때 좌측으로 잡아당기는 타격은 197타수 68안타(홈런 12) 타율 0.345다. 센터방면은 336타수 100안타 0.298이다. 우측 반대편은 74타수 16안타 0.216이다.

김하성이 불만을 드러낸 게 센터쪽이었다. 시프트가 아닐 때 가운데 방면은 대부분 안타다. 시프트가 확산되면서 세컨드 베이스를 중심으로 야수가 떡하니 버텨 아웃이 된다. 2022시즌 타율 0.251로 2021시즌 0.202보다 무려 0.049 점프했다. 2023시즌 0.280대까지 진입할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 지점이다.

그러나 시프트 금지는 극단적인 풀히터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시프트 도입 자체가 풀히터의 안타를 엑스트라 야수로 차단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좌타 풀히터의 손해가 막심했다.

MLB 네트워크에 출연한 명예의 전당 회원 짐 토미는 시프트 금지로 가장 큰 덕을 볼 타자 5명을 지목했다. 5명이 좌타자다. 토미 역시 좌타자의 극단적인 풀히터였다. 통산 타율 0.276, 612개의 홈런을 남겼다.

토미는 2023시즌 시프트금지로 덕 볼 타자를 1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2위 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3위 요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4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5위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을 꼽았다. 이들의 타율이 어느 정도 올라갈지도 새롭게 지켜볼 관전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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