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률 1위 하이드로리튬…주가 17배 뛰었다

김경택 기자 2022. 12. 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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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리튬플러스 피인수 후 리튬 신사업 기대감↑
한국ANKOR유전·금양·삼천리 등도 크게 뛰어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하이드로리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로리튬의 주가는 리튬 신사업 기대감에 지난해 연말 대비 17배 가까이 뛰었다. 이밖에 한국ANKOR유전 등도 연초 대비 1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드로리튬은 올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585.12%에 달했다. 연초 1445원이던 주가는 전날 2만4350원까지 뛰었다. 시가총액 역시 270억원에서 5438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하이드로리튬의 전신은 코리아에스이다. 당초 PAP 옹벽, 앵커, 타이케이블 등 건설 자재와 교량 시공 등을 영위하는 토목 전문기업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리튬플러스에 피인수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고 리튬 사업 추진을 선언하면서 주가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실제 하이드로리튬의 주가는 올해 8월까지만 해도 2700원대에 머물며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9월 초 지피클럽과 최대주주 변경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월에만 주가가 441.82% 뛰었다. 이후 10월 현 최대주주인 리튬플러스가 지피클럽이 양수 예정이었던 구주 281만3637주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고, 이후 주가 상승 곡선이 가팔라졌다.

하이드로리튬의 최대주주인 리튬플러스는 리튬 종합 소재 기업이다. 저급 리튬 화합물을 활용해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제조가 가능한 리튬 정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광물 상태로 채취된 리튬이 배터리에 쓰이기 위해선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등으로 정제돼야 하는데 리튬플러스는 국내 유일, 전 세계 8번째 수산화리튬 정제 공장을 충남 금산군에 완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고 있다.

주가 상승률 2위는 한국ANKOR유전이 차지했다. 한국ANKOR유전은 올 들어서만 919.05% 뛰었다.

한국ANKOR유전은 지난 2012년 상장된 15년 만기 폐쇄형(중도 환매불가) 펀드다. 미국 멕시코만 천해에 있는 '앵커(ANKOR)' 유전 광업권 29%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ANKOR유전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500~1600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특별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분배락이 실시된 지난 14일 기준가가 10원대로 크게 낮아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실제 한국ANKOR유전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단숨에 22원에서 98원으로 치솟았다. 이 기간 중 소수계좌 매수관여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고, 뒤이어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22일 하루 매매가 정지됐다.

하지만 거래재개 이후 또다시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26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27일에도 거래가 정지됐다. 그러나 거래재개 이후 다시 상한가로 직행했고, 이날 오전에도 다시 가격제한폭으로 치솟는 등 이상 과열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펀드에 남은 자산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자칫 폭탄 돌리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 금양(373.90%), 삼천리(349.45%), 카나리아바이오(312.26%) 등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금양 역시 리튬 관련주로 묶이면서 리튬 테마를 타고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양은 전기차용 리튬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수산화리튬 분쇄 가공, 2차전지 성능 향상을 위한 지르코늄 첨가제 사업, 2차전지 사업 및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카나리아바이오(당시 현대사료)는 K-OTC 시장에서 주가가 2000배 넘게 급등한 신화를 쓴 카나리바이오(옛 두올물산)에 피인수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아울러 베트남개발1(276.00%), 양지사(274.19%), 경동인베스트(193.03%), 아우딘퓨쳐스(191.725) 등도 지난해 말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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