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증시 결산…코스피 수익률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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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등락률이 연초 보다 23% 하락해 주요 20개국(G20) 주요 증시 지표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20의 주요 증시지표를 기준으로 올해 첫 거래일과 지난 28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연초보다 23.7% 하락했다.
연초 대비 주요 20개 국가 중 증시 지표가 떨어진 나라는 14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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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코스피 등락률 연초 보다 23% 급락
러시아 이어 19위…美 -9.14%, 日 -10.06%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해 코스피 등락률이 연초 보다 23% 하락해 주요 20개국(G20) 주요 증시 지표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20의 주요 증시지표를 기준으로 올해 첫 거래일과 지난 28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연초보다 23.7%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33.29% 급락했다.
지난 1월3일 2988.77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전날 2280.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801조8779억원으로 연초(2211조3733억원) 대비 409조4954억원 증발했다. G20국가 중에 19위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G20 중에서 하락률이 높은 나라는 러시아(RTS지수)로 올해에만 40.81%가 폭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지난 2월부터 10개월 넘게 전쟁이 지속되면서 폭락한 러시아 증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 대비 주요 20개 국가 중 증시 지표가 떨어진 나라는 14개국이었다. 세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뉴욕증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14%, 34.61% 내렸다.
주변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0.06% 떨어졌고, 중국 증시 대표지수인 상해종합지수 하락률은 18.89%였다.
이밖에 EU(유로존)의 유로 스톡스50과 독일 DAX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각각 9.47%, 12.64%, 9.26% 떨어졌다.
터키 튀르키예의 비스트(BIST)100지수가 연초 대비 182.07% 올라 G20 중에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지수(128.49%),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4.48%), 인도 SENSEX지수(2.95%)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증시 가운데 국내 증시 낙폭이 가장 큰 것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와 수출 산업의 업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25.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수익률 보다 낙폭이 컸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 의존도와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은 전세계 주요 지수들 가운데 실적 하향폭이 가장 컸다"면서 "특히 한국의 IT섹터 주당순이익(EPS)이 50.6% 하락하며 코스피 실적 전망치 하향을 주도했다"고 짚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강달러로 인한 외국인 엑소더스가 가속화됐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달러는 국내 주식시장 조정 폭을 더 키웠다. 주요국 연초 이후 환율 변동을 고려하면 자국 환율 평가절하는 국내에 국한한 문제는 아니다.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였음에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저점으로 2065선을 제시하며 1분기까지는 긴축 흐름이 지속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가 증시 반등 주도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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