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없어졌다? KBO 연봉협상 왜 소식 없나 

고유라 기자 2022. 12. 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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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마다 들려오던 연봉 '훈풍', 혹은 '한파' 이야기가 올해는 뜸하다.

10개 구단은 시즌이 끝난 뒤부터 다음 시즌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 연봉협상에 들어간다.

일부 구단과 선수들은 에이전트라는 과정이 하나 더 생기면서 협상이 복잡해진 것에 대해 답답해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선수들은 연봉의 일부를 떼주고라도 그동안 구단을 상대로 내지 못했던 목소리를 내고 대우받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연봉협상도 선수들의 정당한 요구 중 하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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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공 배트 이미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겨울마다 들려오던 연봉 '훈풍', 혹은 '한파' 이야기가 올해는 뜸하다.

10개 구단은 시즌이 끝난 뒤부터 다음 시즌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 연봉협상에 들어간다. 연봉이 인상되는 선수들의 발표는 크리스마스 쯤 일찌감치 나와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12월이 다가도록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발표는 없지만 연봉협상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구단들의 설명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선수들은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는 대로 한 명씩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지만 그런 추세가 사라지면서 묶어서 발표하기 때문에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KBO리그 선수들의 연봉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금액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이는 비판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특히 FA 시장이 '돈잔치'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얻은 상황에서 자신의 연봉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 싫은 선수들이 개별 발표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진 것도 맞다. 2017년부터 스프링캠프가 1월 중순에서 2월 1일 시작으로 바뀌면서 연봉 협상까지 약 보름의 여유가 생긴 것도 전체적인 협상 기한을 늦추는 역할을 했다. 예전에는 선수가 단장, 운영팀장과 만나 도장을 찍었다면 2018년 KBO 공인 에이전트 제도가 생기면서 진짜 '협상'이 시작돼 늦어지고 있다는 것.

일부 구단과 선수들은 에이전트라는 과정이 하나 더 생기면서 협상이 복잡해진 것에 대해 답답해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선수들은 연봉의 일부를 떼주고라도 그동안 구단을 상대로 내지 못했던 목소리를 내고 대우받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연봉협상도 선수들의 정당한 요구 중 하나라는 것.

또 하나의 변수는 샐러리캡이다. 내년부터 KBO리그에 샐러리캡이 도입된다. 이때문에 전체적인 연봉 틀을 짜는 구단들의 머리는 더 복잡하다. 내년 샐러리캡은 각 구단 연봉 상위 40인 기준 114억2638만 원이다. SSG, 삼성, NC, KIA가 올해 기준으로 이미 샐러리캡을 넘겼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낸 LG도 전체적인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다만 한 구단 관계자는 "샐러리캡은 일찌감치 결정됐기 때문에 시즌 동안 모든 구단이 연봉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계산을 마쳤을 것이다. 시즌 후 연봉협상 속도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기준 연봉협상을 완료한 팀이 한 곳도 없는 가운데 가장 빠른 스프링캠프 출국 팀은 다음달 29일(LG, NC, 한화, 두산, kt, 키움)이다. 10개 구단이 한 달 사이 연봉협상을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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