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코인, 불안한 암호화폐 시장…크라켄, 다시 日 떠난다

정혜인 기자 2022. 12. 29. 1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크라켄이 비용 절감 조치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한 데 이어 일본 시장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크라켄의 두 번째 일본 사업 중단으로, 올해 초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약세와 일본 현지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31일 거래소 면허 등록 취소 예정…앞서 글로벌 직원 1100명 정리해고도
/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크라켄이 비용 절감 조치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한 데 이어 일본 시장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크라켄의 두 번째 일본 사업 중단으로, 올해 초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약세와 일본 현지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28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크라켄은 내년 1월 일본 자회사인 페이워드아시아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며, 1월 31일 일본 금융당국에서 거래소 등록이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켄은 자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우리의 전략과 일치하고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크라켄이 가장 잘 포지셔닝할 수 있는 분야에 자원과 투자를 우선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세계적으로 약해진 암호화폐 시장과 일본 현지 상황을 모두 고려해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고객은 내년 1월 31일까지 크라켄 플랫폼에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인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라켄 일본 거래소 이용자들은 보유한 암호화폐를 외부지갑으로 인출하거나 엔화로 현금화해 국내 은행 계좌로 보낼 수 있다. 거래 기능은 유지되지만 내년 1월 9일부터 계정 내 자금 입금은 중단된다.

크라켄의 일본 시장 철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에 설립된 크라켄은 지난 2014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가, 4년 후인 2018년 첫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2년 후인 2020년 재진출에 나섰지만 세계적이 암호화폐 시장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두 번째 철수를 결정했다.

암호화폐 시세 추적 사이트 코인마켓캡 집계 기준 일일 거래량 4억890만 달러(약 5188억5321만원)에 달하는 크라켄은 미국에서 코인베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작된 자산시장 불안과 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암호화폐 가격 급락 등의 여파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오전 10 기준 암호화폐 비트코인 올해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6589.63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초 대비로는 60%, 지난해 11월 최고치 대비로는 76%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1년 전(3629달러)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1193달러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크라켄은 지난 11월 30일 글로벌 직원의 30%인 1100명을 정리해고하며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FTX 파산 사태 충격 대응에 나섰다. 당시 크라켄은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요인이 올해 초부터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불행하게도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며 "거래량, 신규 가입 감소 등의 성장 둔화로 크라켄의 규모는 12개월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정리해고에 이은 크라켄의 일본 시장 철수 발표는 최근 촉발된 암호화폐 업계의 불안감도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샘 뱅크먼-프리드의 디지털 자산 제국 FTX 파산은 전 세계적인 코인 가격 하락과 거래 활동 감소를 촉발하며 암호화폐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며 크라켄도 코인베이스 글로벌, 제미니 등의 구조조정 행보에 동참하며 업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