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자체·기관 스타트업 육성 정책 [2] 전라북도·제주도·농림축산식품부
[IT동아 차주경 기자] 지난 기사에서 수원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김성민 주임교수와 ‘창업정책연구와 자금확보 로드맵 수립’을 수강하는 대학원생들은 세계 각국 정부의 최신 스타트업 지원·육성 정책을 조사했다. 자금의 직간접 지원과 세제·규제 특례, 기술·제품 연구 개발과 네트워킹 공간으로 쓸 스타트업 특구 조성, 해외 투자금과 인재 유치 정책 등이 골자다.
이어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기관의 최신 스타트업 육성·지원 정책을 조사, 정리했다. 예비 창업자와 기업 대표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할 목적이다.
전라북도 - 대학교와 기관 힘 합쳐 콘텐츠, 탄소 등 특화 부문 육성에 총력
전라북도 정부 기관과 대학교는 힘을 합쳐 스타트업 창업과 육성을 지원하는 정책을 편다. 이 가운데 주목할 곳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다. 농생명과 바이오 부문 기술거래 전문 기관으로 기술이전과 사업화, 국내외 마케팅과 수출 지원, 농업과 기업간 연계강화 사업 등을 벌인다. 농수산식품 수출을 도울 해외 바이어 초청과 수출활성화 사업, 이 부문의 해외시장개척 지원 사업과 전통식품 마케팅 활성화도 연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예비창업과 창업도약패키지를 운영하며 창업보육센터, 메이커스페이스 등 기반 시설도 제공한다. 탄소융복합산업의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며 전라북도 내 탄소소재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지원하는 임무도 맡았다. 탄소 제품을 사업화할 경우 시험 분석과 인증 지원, 국내외 마케팅 도움도 준다. 나아가 탄소 전문가를 양성할 세부 지원 사업도 마련했다.
게임과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창업자를 돕는 것은 전라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의 몫이다. 콘텐츠의 교육과 발굴, 창작과 기업화,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이 기관이 지원한다. 전라북도 내 음악 창작소와 웹툰 캠퍼스, 글로벌 게임센터와 콘텐츠코리아랩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는 덕분이다.
디지털 기술로 지역 산업 도약에 기여한다는 목표 아래,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 지역 특화 정보통신기술과 이를 활용할 인력, 시설을 집중 지원한다. 소프트웨어와 가상현실 전문가를 가르치고 디지털 전환으로 일자리를 만들며, 지역 특화나 서비스 부문의 디지털화도 주도한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지역 거점 중소·중견 기업을 단계별로 지원,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이끈다. 정보통신은 물론 농생명, 세계에서 겨룰 만한 기술과 상품을 가진 기업이면 어디든 이들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도약을 노린다. 위기지역에 속한 기업, 유망한 수출 기술을 가진 기업, 디자인 혹은 연구 역량을 가진 기업도 이 곳의 도움을 받아 성장을 꾀한다. 청년 기술·디지털 창업 플랫폼을 운영하는 ‘캠틱종합기술원’도 탄소와 스마트팜, 로봇과 항공우주, 드론과 스마트 공장 등 미래 기술의 인재를 집중 육성 중이다.
제주도 - 지역 특화와 융합 산업으로 고도 성장 이끈다
제주특별자치도 정부 기관과 대학교는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 창업지원사업은 중소기업과 아이디어 창업 지원, 제주의 자원을 활용한 창업과 미래형 농수축산업 창업을 각각 지원하는 내용이 많다. 여성과 청년을 위한 창업 프로그램, 스타트업 네트워킹과 창업 진작을 위한 스타트업 베이도 운영 중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만든다. 용암해수산업화와 생물종다양성 연구, 바이오융합과 배터리 재활용, 화장품 원료 산업화와 아열대 미생물자원 산업화 등 제주도의 특성을 살린 산업 육성 프로그램이 많다. 스타트업 단계별 육성 지원과 기술 교류 센터, 서비스 융합 사업화와 R&D 지원 센터도 힘을 싣는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도 미래 신산업과 제주 고유의 산업을 융합, 제주형 지역혁신 사례를 적극 구축 중이다. 엄격히 선발한 입주 기업에게 풍부한 보육 지원과 투자 연계를 제공한 결과, 이 곳의 보육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는 1년 여만에 242% 늘었다.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술창업을 하려는 청년을 선발해 창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졸업한 스타트업에게도 5년간 수출과 마케팅, 판로 지원과 세계 진출 지원을 한다.
정보통신기반 문화예술, 미래 관광 등 제주도의 특성을 살린 창업은 ‘제주혁신성장센터’가 돕는다. 블록체인과 캐릭터/애니메이션, 패션/라이브와 공유경제 스타트업도 이 곳의 도움을 받으면 성장 가능하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운 점을 해결하고 이들에게 자금과 정보, 인력과 교육 등을 제공한다.
‘서귀포스타트업베이’는 서귀포의 창업 중심지다. 스타트업의 단계별 육성, 성장 지원은 물론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시도, 창조적 미션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 밖에 제주대학교와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등 대학교도 교내에 창업보육센터를 만들고 유망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가의 성장을 돕는다.
조사 : 조정숙 (주)삼성플라텍 / 출처 : 각 기관
농림축산식품부 - 창업하기 좋은 농업, 풍부한 지원 육성 프로그램 마련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이후 농업 기술을 진작하고 이를 다루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여럿 마련했다. 2023년까지 청년농 3만 명을 육성하고 농업 스타트업 단지를 조성해 이 부문의 발전을 주도할 계획도 공개했다. 농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빅데이터 창업 경진대회, 농식품 기업의 성장을 도울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사업과 인턴 제도도 운영한다. 전통주와 전통식품 기술 지원, 국가 식품 클러스터도 이 계획에 힘을 더한다.
농업 펀드를 만들어 농산업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탄소중립 스타트업을 지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어 스마트 농업, 그린 바이오 등 세계 농산업 기술을 연구 개발할 모태펀드를 만들었다. 푸드테크도 이들이 눈여겨보는 분야로 거액의 예산을 책정,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스타트업 지원 육성 프로그램의 실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농업과 농식품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도시농업, 치유농업과 그린 바이오 등 차세대 농산업 기술 연구 개발과 육성이라는 임무를 맡았다. 농업법인에서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기업 지원 정책을 펴며 농업 전문 VC를 양성해 자금 유동성까지 확보했다.
농식품 기술사업화, 벤처 창업을 돕는 공모전은 농산업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디어 구현과 창업에서부터 성장, 후속 투자와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농생명자원 분석과 스마트 농업 실용화 지원으로 정보통신기술과 농산업의 융합 및 상승 효과도 낸다. 유망한 농산업 스타트업의 기술 발굴과 이전, 특허 출원을 도와 농업의 기본기를 튼튼하게 다지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그 밖에도 ▲농산업 스타트업의 역량을 강화할 농식품 기술창업교육 ▲농식품 기업 해외진출·지사 설립 지원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 활성화 ▲농기계와 정보통신기술의 신뢰 평가와 테스트 환경 지원 ▲농식품 기술평가 지원 ▲농산업 VC와의 투자 연계 ▲농산업 스타트업 공모전인 A 벤처스와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 등 풍부한 지원 정책을 운영한다.
※수원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창업정책연구와 자금확보 로드맵 수립'은 우리나라와 창업 선진국의 지원 정책을 비교 분석하고, 가장 알맞은 창업 지원 정책을 발굴해 정부에 제언한다. 중소벤처기업 맞춤형 자금확보 로드맵 설계도 다룬다. 이를 토대로 창업자들의 실패를 최소화하고 정부 정책을 적재적소에 추천하는 창업 전문가를 육성하는 과목이다. 나아가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따라 창업·금융·인력·기술·R&D·판로·수출지원 등 정책자금 확보를 위한 실전 전략과 출구(EXIT)전략인 IPO, M&A 노하우도 전수한다. 국책과제 심사위원, 스타트업 CEO 경력을 가진 전문가가 실전 위주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 스타트업의 자금 확보 실전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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