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김구라, 연말 스타들 울린 잔혹한 ‘가짜뉴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2. 12.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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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김구라, 선우은숙. 사진 ㅣ스타투데이DB
연말 연예계가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이돌부터 배우, 가수, MC까지 가짜 뉴스 피해는 장르 불문이다.

가짜 뉴스는 갈수록 더 악의적이고, 치밀하게 연예계를 파고 들고 있다. ‘누가 누구와 사귄다더라’는 이젠 애교 수준이다. 멀쩡한 사람을 죽었다고 하고, 애처가를 불륜남으로 몰아세우며 행복한 가정을 파탄내려 하기도 한다. 일부는 소속사를 통해 원치 않는 해명 입장을 내기도 하고, 사안이 심각한 경우 법적대응에 나서기도 한다.

재혼한 아내와 별거 가짜 뉴스를 언급하며 씁쓸해한 김구라. 사진 ㅣMBC
방송인 김구라는 2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서 자신도 가짜뉴스의 피해자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내가 육아 때문에 처가에 가 있다. 며칠 떨어져 있지 않나. 그래서 따로 지낸다고 했더니 ‘김구라 별거’라고 떴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유튜브 보니까 신지와 김종민은 결혼하더만”이라며 최근 연예인을 겨냥한 가짜뉴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중식 셰프 이연복은 역시 “부산에 있는 매장을 폐업했는데 서울까지 폐업한 것처럼 기사를 썼더라”며 “너튜버들이 짜깁기해서. 강아지가 죽어서 이야기하다 우는 게 있는데 그걸로 ‘나 망했어요’ 그러더라”고 공감했다.

100억 사망설에 휩싸인 백종원. 사진 ㅣ스타투데이DB
외식 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은 100억원을 남기고 숨졌다는 역대급 가짜뉴스에 휩싸여 해외에서 직접 생존 신고를 하기도 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의 안타까운 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백 대표가 100억원의 유산을 남기고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가 올라왔고, 이후 일부 유튜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영상을 올리면서 허위 사실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이 운영 중인 브랜드 점주 카페를 통해 “저의 근황에 대해서 너무 걱정해주시는 점주님들이 많은데, 일단 저는 아주 잘 있고 몸도 건강하다”고 밝혔다. 백종원 아내 소유진 역시 백종원의 근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사망설을 일축했다.

유영재와 재혼 후 100개 넘는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은 선우은숙. 사진 ㅣMBN
지난 10월 아나운서 유영재와 재혼한 배우 선우은숙은 행복해야 할 신혼 초기에 갖은 루머로 고통을 받고 있다.

선우은숙은 “어느 순간 내 점을 봐주는 사람이 50명이 되고 가짜 뉴스는 100개가 넘었다”며 “두 달 만에 이혼했다느니, 사람이 죽었다느니 등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우울했다. 제일 심했던 게 남편을 사기꾼으로 만든 거다. 제 돈을 보고 접근해 결혼했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급기야 소속사를 통해 “엄중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이후에도 이른바 ‘늦둥이 루머’에 울분을 토했다.

선우은숙은 최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무슨 말만 한마디 하면 기사가 너무 뜬다”며 “이제는 말을 못 하겠다. 내가 (유영재와) 늦둥이 계획이 있어서 약을 먹는다더라. 정말 미치겠더라”라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에는 던과 현아가 열애 6년 만에 결별하자 현아가 과거를 숨겼다며, 이별의 이유가 현아에게 있다고 폭로하는 내용이 합성된 가짜뉴스가 돌았다. 결국 전 남자친구 던이 직접 등판해 “헤어졌지만 (현아는)소중하고 제가 본 어떤 사람보다 진실하고 멋있는 사람이자 제가 제일 사랑하는 아티스트”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불륜설 지라시’에 법적 대응한 비. 사진 ㅣ스타투데이DB
가수 겸 배우 비도 여성 골퍼와 황당무계한 불륜설에 휘말려 1차 고소를 완료했다.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은 “2차 3차 계속 수사 의뢰를 진행할 것”임을 확실히 하며 “선처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스타들이 악성댓글과 가짜뉴스로 공격을 받고 있다. 스타들의 대응은 과거보다 신속하고 단호해졌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이나 다름 없다.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다양한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기획사가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 밖엔 현재로선 답이 없다”는 한숨 섞인 반응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가짜뉴스를 근절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디지털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방송 연예가에서도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엄중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고 있는 요즘이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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