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비 2년 전 수준으로 악화…백화점 판매 7.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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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의 소비 지표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맹위를 떨쳤던 2년 전 수준으로 악화됐다.
다만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했던 부산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지난달 4.2% 늘며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했던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달 7.5% 급감하며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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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형소매점 판매액 두 달 연속 감소
'2개월 연속 감소'는 2020년 이후 처음
지난달 부산의 소비 지표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맹위를 떨쳤던 2년 전 수준으로 악화됐다. 광공업 생산도 지난 10월보다 6% 감소했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29일 각각 발표한 ‘2022년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비 지표인 부산의 대형소매점(백화점+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지난달 107.7(2015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8% 줄었다. 지난 10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부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2개월 이상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2020년 11월~2021년 1월 이후 2년 여 만이다. 당시 소비 심리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최근 2개월간 부산지역 소비 실적이 떨어진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부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신발·가방 ▷가전제품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화장품 등 주로 외부 활동과 연관된 분야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도 서울을 넘어 전국 서비스 소비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했던 부산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지난달 4.2% 늘며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했던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달 7.5% 급감하며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부산의 광공업 생산 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2.8% 늘었다. 하지만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6.1% 감소했다. 통상 광공업 생산은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월과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산의 건설 수주액은 1조5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3%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의 전(全)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3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지난 7월(-0.2%), 8월(-0.1%), 9월(-0.4%), 10월(-1.7%) 넉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4.0%)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소매판매액 지수(118.1)도 1.8% 감소했다. 이로써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동반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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