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자율적 근무형태 확대···협업 툴 확대”
(지디넷코리아=남혁우 기자)삼정KPMG(대표 김교태)는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현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부상배경과 도입사례, 기대효과를 분석해 기업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작성됐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는 새로운 문화적, 기술적, 공간적 변화 속에서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몰입감, 연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된 디지털 환경 속 업무 경험의 총체적 혁신을 일컫는다.
개인을 중시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부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과 비대면 원격근무 제도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업무 문화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통신, 클라우드, 반도체, 실감형 기술 등도 디지털 워크플레이스가 떠오르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요 IT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전면 원격근무부터 부분적인 비대면 원격근무까지 근무형태 선택의 자율성을 확대 제공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지난 7월부터 반기에 한번씩 타입R(전면 재택)과 타입O(주 3회 이상 출근)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근무하며, 일부 근로자는 워케이션을 떠날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서울 신도림, 경기도 일산, 분당에 고도화된 ICT 인프라 기반의 거점 오피스 ‘스피어’를 오픈했다. 스피어에서는 AI 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출입이 관리되고, 선택한 좌석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연동돼 개인의 평소 PC 환경이 구현된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구현하는 협업 툴 시장 또한 확대됐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구글 워크플레이스 등 종합 협업 관리 툴 뿐만 아니라 웹엑스 같은 화상회의 중심의 협업 툴도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로우를 비롯하여 카카오와 네이버가 자사의 메신저 및 메일 서비스 등과 연계한 협업 툴 기능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는 ▲인재 채용 및 관리 역량 제고 ▲업무효율성 증대 ▲외부 리스크에 대한 효과적 관리가 있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전 세계 전염병을 비롯하여 기후문제, 지정학적 문제 등 예기치 못한 환경 변화에 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디지털 환경에서는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리스크 예측 및 시뮬레이션이 용이해지고, 예기치 못한 외부 상황이 발생해도 빠르게 소통하고 대응하며 비즈니스를 펼쳐나갈 수 있다.
KPMG가 46개국 53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글로벌 기업들의 원격근무 제도 도입 배경에는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근무를 도입하게 된 계기로 응답 기업의 25%는 ‘임직원 관심 및 요구 반영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며, 18%는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인재 유치’라고 답했다.
업무환경의 디지털화는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도입으로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업무환경을 맞춤 설계할 수 있다. 앞으로는 루틴한 백오피스 업무의 자동화를 넘어 AI 기술, 기계학습(ML) 등을 통해 반정형, 비정형 데이터까지 포괄하여 자동 인지 및 처리가 가능한 ‘초자동화’가 업무환경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정KPMG 이준기 상무는 “성공적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을 위해 우선 기업이 처한 대내외적 환경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더불어 우리 조직에 맞는 미래의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할지, 임직원과 미래 사업에 알맞은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공간-조직문화-IT기능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바탕으로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선정하는 등 상세설계가 필요하며,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 이후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피드백과 경영진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한 변화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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