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찬 물병이 상대 벤치로...과르디올라, 빠르게 달려가 사과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즈 유나이티드 벤치로 물병을 찼다. 

맨체스터 시티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리즈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11승 2무 2패(승점 35)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득점을 노렸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16개의 슈팅(유효 슈팅 5회)를 기록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득점 기회를 살렸다. 케빈 더 브라위너부터 시작한 역습 전개 과정에서 로드리가 마무리를 지으며 결국 전반을 1-0으로 종료했다.

후반 이른 시간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6분 잭 그릴리쉬가 리즈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냈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그릴리쉬는 침착하게 옆으로 공을 건넸고, 홀란드가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맨시티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9분 홀란드가 그릴리쉬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간결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맨시티는 후반 27분 한 골을 내줬지만, 3-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기게 됐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홀란드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정확하지 않으면서 이를 놓쳤다. 추가골 기회를 놓치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분노했다. 벤치에서 들고 있던 물병을 땅으로 던졌고, 발로 차기까지 했다.

문제는 발로 찬 물병이 리즈의 벤치로 향했다는 것이다. 영국 '더 선'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물병을 차며 분노를 드러냈다. 병은 리즈 벤치에서 누군가를 맞춘 것처럼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과하기 위해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에도 더 큰 점수로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홀란드는 많은 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 경기장에서 리즈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더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사진=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