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말까지 대남 비난 지속…무인기 언급은 나흘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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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대남 '대적 투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한 북한이 연말까지 선전매체를 통한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간의 최근 면담을 두고 "동족대결광으로서의 추한 몰골을 또다시 드러내놓았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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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막말 담화 이후 무력 행동에 대해선 대내외 함구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내년에도 대남 '대적 투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한 북한이 연말까지 선전매체를 통한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간의 최근 면담을 두고 "동족대결광으로서의 추한 몰골을 또다시 드러내놓았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한한 그로시 총장을 만나 IAEA가 북한의 핵 감시활동과 사찰 준비태세를 강화해 핵도발 저지와 비핵화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물에 빠진 자 지푸라기 잡는다'는 격"이라며 "외세의 힘을 빌어서라도 비약적으로 급증하는 우리 공화국의 막강한 군사적 강세 앞에 풍비박산된 저들의 반공화국 핵공조를 어떻게하나 지탱해보려는 어리석은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 공화국은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세계적인 군사강국, 당당한 핵보유국의 지위에 올라 그 위용을 만방에 떨치고 있다"며 "더욱이 올해에 국가핵무력 정책의 법화를 선언한 우리 국가는 실전화된 군사훈련을 통하여 핵무력 정책의 실행력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갖 외세를 끌어들이며 반공화국 대결에 미쳐 날뛰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화난 밖에 얻을 것이 없다"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정부가 북한인권협의회, 전문가회의 등을 열고 며칠 전 북한 정찰총국 대좌 출신으로 알려진 김국성씨가 탈북민들과 '세계자유탈북민총연맹' 창립식을 개최한 것을 겨냥해 "인권문제를 비핵화와 함께 여론화함으로써 저들의 반공화국 고립압살책동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목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매체는 "그 무슨 '북 인권문제'라는 것은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우리와 끝까지 대결해보려는 가증스러운 정치적 도발 행위"라며 "저들의 참혹한 인권상황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비방중상과 모략날조 행위에 광분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북한은 올해를 결산하는 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연말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남 비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내년에도 대남 '대적 투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재확인한 만큼, 이 같은 적대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은 지난 26일 남측에 내려보낸 무인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관영·선전매체 등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0일 남한을 비난하는 막말 담화를 낸 뒤 북한은 23일 2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고 무인기까지 보내며 무력도발을 이어갔지만 이에 대해서는 대내외에 모두 함구하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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