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새벽 배송 규제 해제…주말휴무도 풀리나?
[앵커]
정부가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막는 규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에 쉬어야 하는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에 대해서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 전용 물류센터입니다.
이 대형마트는 현재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수도권에서만 새벽 배송을 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그리고 한 달에 두 번 있는 의무 휴업일에는 영업을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대형마트가 온라인 새벽 배송을 하려면 기존 마트 시설과 별개의 물류창고를 갖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런 제약이 없는 쿠팡과 마켓컬리 등과 비교해 역차별이란 지적이 있었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규제를 받아 온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의 제한을 풀기로 했습니다.
슈퍼마켓, 전통시장 단체와 협의까지 마쳤습니다.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정치권 설득에 함께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의 주말 의무 휴업을 유지할지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지자체별로 자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원/국무조정실 2차장 : "평일에 휴업을 하거나 평일하고 공휴일을 섞어 하시는 데(지자체)가 50여 군데 됩니다. 그리고 그게 더 늘어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대구시에선 마트 종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요일에 좀 쉬자."]
[정민정/민주노총 마트산업 노조위원장 : "두 번의 일요일은 그냥 단순한 일요일이 아니거든요. 마트 전체가 쉼으로 인해서 마트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공동 휴식권이 보장되는 날이고요."]
정부는 마트 종사자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면서도
대형마트와 종사자가 합의 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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