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연말연시 팝콘무비를 찾는다면[SS리뷰]

정하은 2022. 12. 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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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개봉작 중 유일한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팝콘무비'처럼 즐기고 싶은 이라면 손색이 없는 선택이다.

범죄오락 장르에 '고품격'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흔한 소재이고 '젠틀맨' 역시 범죄 오락물의 전형적인 공식들을 따라가지만 차별화를 주기 위해 억지로 힘주진 않았다.

'젠틀맨'은 웨이브에서 선보이는 첫 오리지널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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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올 연말 개봉작 중 유일한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팝콘무비’처럼 즐기고 싶은 이라면 손색이 없는 선택이다.

추리가 주된 기둥이지만 복잡하지 않다. 웃음에 대해 큰 기대를 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적당한 웃음과 재미가 돋보이는 킬링 타임 무비로는 제격이다.

‘젠틀맨’은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지현수는 의뢰인과 함께 강아지를 찾기 위해 간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졸지에 납치 사건 용의자로 몰려 체포되던 중 차 전복사고가 벌어지고, 검사로 오해를 받은 지현수는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위장 수사에 나선다. 그러던 중 검사들의 검사, 독종 검사 김화진(최성은)을 만나게 되고 단순한 납치로 여겼던 이 사건이 로펌 재벌 권도훈(박성웅)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지현수와 공조하게 된다.
범죄오락 장르에 ‘고품격’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마냥 가벼운 오락 영화는 아니다. 전체적인 톤이 어둡고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나름 진중한 편이다. 그러나 반전 매력이 있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지현수의 활약을 통해 지적 쾌감을 선사하고 범죄 오락 영화의 장르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두 번의 반전이 있지만 관객들이 복잡하지 않게 따라올 수 있도록 했다. 결말에선 적당한 통쾌함도 느낄 수 있다.

힘없는 주인공이 거대 권력과 싸워 이기는 이야기. 흔한 소재이고 ‘젠틀맨’ 역시 범죄 오락물의 전형적인 공식들을 따라가지만 차별화를 주기 위해 억지로 힘주진 않았다. 억지스러운 신파, 러브라인도 없다. 허술해 보일 수 있는 스토리의 개연성은 잘 넘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위트, 적절한 시점에 액션이 등장해 무난하게 지나간다. 특히 주지훈과 강아지와의 뜻밖의 케미는 놓쳐서는 안 될 킬링 포인트가 된다.

평면적인 극중 캐릭터들은 배우들이 심폐소생 한다. 거대 권력과 맞서는 열혈 검사, 악의 축인 거대 로펌 대표 등의 설정은 전형적이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주지훈과 비열함과 젠틀함 사이 빌런을 연기하는 박성웅은 배우로서 각자의 장점을 끌어모으며 인물들을 채워나간다. 캐릭터가 배우들의 옷을 입은 느낌이다. 김화진을 연기한 최성은은 이 둘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눈빛과 표정 연기로 몰입도를 더한다. 흥신소 팀원들의 케미도 흥미롭다.

작품 전반적으로 부족한 ‘말맛’은 음악이 채운다. 펑키한 리듬 위주의 음악을 활용해 위트와 긴장감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김경원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과정부터 각 장면에 어우러지는 음악을 고민했고, 특정 장면의 음악을 사전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디테일을 높였다. 극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차량 전복 신처럼 긴박한 상황에서 나오는 흥겨운 음악이 신선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젠틀맨’은 웨이브에서 선보이는 첫 오리지널 영화다. 28일 극장 개봉 후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3분.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콘텐츠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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