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갈등조정협의회' 통해 버스노선 갈등 해결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시는 갈등조정협의회를 통해 사동 아파트 단지 간 버스노선 갈등을 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산시청사 [안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갈등은 사동 푸르지오 6·7·9차 아파트 주민 1만2천여명이 동산고·사리역·한대앞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다며 그랑시티 자이아파트를 경유하는 80번 노선을 조정해달라는 민원을 올해 8월 시청에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버스로 5정거장 떨어져 있는 자이아파트 주민들은 하루 3천여명이 이용하는 80번 노선을 푸르지오아파트로 연장할 경우 출퇴근 시간 증가와 혼잡 등 문제가 발생한다며 노선 조정 반대 민원을 시청에 냈다.

양 단지의 갈등이 지속되자 안산시는 10월 4일부터 이해관계자, 갈등전문가, 버스업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안산시 갈등조정협의회'를 가동해 대화와 토론, 전문가 자문, 버스 이용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80번 노선 조정 대신 90번(가칭) 버스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신설 노선은 자이아파트와 푸르지오아파트를 경유하기 때문에 두 단지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두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장과 버스업체 대표 등은 전날 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갈등조정협의회가 도출한 버스노선 신설에 최종 합의했다.

안산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90번 노선 운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집단지성으로 해결책을 찾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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