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잃은 '고딩엄빠2' 종영, 폐지 요구에 일보 후퇴 [★FOCUS]

최혜진 기자 2022. 12. 29. 0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가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고딩엄빠2'는 10대에 아이를 낳아 '청소년 부모'가 된 이들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상황 속 '고딩엄빠2'는 폐지가 아닌 재정비를 택했다.

부적절한 관계를 자극적으로 소개하고 미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고딩엄빠2'가 본래의 기획 의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사진=MBN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가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빗발치는 폐지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보 후퇴만을 한 '고딩엄빠2'다.

지난 28일 '고딩엄빠2'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18세에 임신한 안서영이 아이 아빠가 있는 모로코에서 한국으로 극적 탈출하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또한 '고딩엄빠' 시즌 1, 2에 등장했던 출연자들의 변한 일상도 공개됐다.

시청률 성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 6월 첫방송 당시 2%(닐슨코리아, 이하 전국 유료가구기준)로 시작했던 '고딩엄빠2'는 3.3%의 기록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긍정적인 반응 속 시청률이 오른 것은 아니다. 그간 '고딩엄빠2'는 기획 의도를 잃고 자극적인 콘텐츠만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고딩엄빠2'는 10대에 아이를 낳아 '청소년 부모'가 된 이들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기획 의도를 지녔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이들의 성장 내용보다는 출연자들의 자극적인 일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마지막회에서도 모로코 출신 남자에게 폭행을 당했던 소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또 8월에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임신해 총 네 명의 아이를 출산한 사연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연자는 남편과 과격한 부부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성인과 미성년자의 임신을 '사랑'으로 포장한 연출도 문제가 됐다. 지난 11월에는 29살 교회 선생과 교제해 19살에 임신을 한 사연자, 6일 방송에서는 19살에 30세 남성을 만나 임신을 한 사연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아동·청소년 보호법에 따르면 성인과 미성년자의 성관계 대부분은 처벌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고딩엄빠2'는 이들의 관계를 "시트콤"이라고 미화해 빈축을 샀다.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운 '고딩엄빠2'는 시청자의 응원을 받지 못했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 요구에 대한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고딩엄빠2'는 폐지가 아닌 재정비를 택했다. '고딩엄빠2' 측에 따르면 28일 마지막 회 방송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제작진은 "2주 간의 재정비 기간을 가지고 1월 18일 시즌3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재정비를 예고했지만 '고딩엄빠2'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부적절한 관계를 자극적으로 소개하고 미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고딩엄빠2'가 본래의 기획 의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