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는 2022 KBO 핫이슈]③은퇴한 이대호와 ML 진출 선언한 이정후

정태화 2022. 12.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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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0년의 2022 KBO 리그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치러졌다. 바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은퇴투어다.

17시즌 동안 KBO리그를 주름잡았던 이대호가 2022시즌을 끝으로 22년간의 프로생활을 접었다.[롯데자이언츠]
2017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5년만에 KBO 리그 역사상 두번째 열리는 은퇴투어였다.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3년만에 관중들이 입장해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에서 은퇴투어의 막을 올린 이대호는 10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치를때까지 10개 구장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22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쳤다.

KBO 리그에서 17시즌을 뛰는 동안 오직 롯데 유니폼만을 입은 이대호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2010년 KBO 리그의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에 올랐고 KBO 리그 MVP 한차례, 올스타전 MVP 2차례 수상을 비롯해 1루수, 3루수, 지명타자로 각각 골든글러브를 일곱차례나 받았다.

KBO 리그에서 기록한 개인타이틀만 무려 15개나 된다. 타율 3회(2006, 2010, 2011), 최다안타 2회(2010, 2011), 홈런 2회(2006, 2010), 타점 2회(2006, 2010), 장타율 3회(2006, 2007, 2010), 출루율 2회(2010, 2011), 득점 1회(2010)로 타격부문에서 손에 못쥔 타이틀은 도루가 유일하다.

당연히 기록도 어느 곳 하나 나무랄데가 없다. 17시즌 통산 타율 0.309에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이승엽(467개) 최정(429개)에 이어 역대 3위이고 타점도 이승엽(1498점) 최형우(1454점)에 이어 3번째다. 5년의 해외진출 공백에도 불구하고 남긴 성적이다.

이대호는 2011년부터 4년 동안 일본프로야구로 건너가서도 한국의 대표타자답게 큰 족적을 남겼다.

첫 2년을 오릭스 버팔로즈(2012년~2013년)에서 지내며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비롯해 베스트나인과 올스타에 선정됐고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14년~2015년)로 옮긴 2년 동안은 일본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일본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그리고 4년의 일본생활을 마치고 2016년에는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대호는 KBO 리그 연륜과 같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은퇴시즌인 2022시즌에 타격 4위(0.331) 타점 4위(101점) 최다안타 4위(179개) 홈런 공동 5위(23개) 등 롯데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많은 팬들은 은퇴를 미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2 KBO 리그 공식시상식에서 5개의 트로피를 거머 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대호의 은퇴와 때 맞추어 KBO 리그를 지배하는 새로운 타자가 등장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2017년 입단하면서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정후는 5년차인 지난해 첫 타격왕에 오른 뒤 6년차인 2022시즌에는 만개를 했다.

입단 첫해인 2017년 고졸신인으로 역대 7번째 100안타 달성(7월 9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KBO 올스타전 최연소 베스트 출전, 고졸신인 최다안타 신기록(8월 10일 고척 두산전), 23년만에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158개, 9월5일 수원 kt전), 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110득점, 9월21일 수원 kt전)에다 고졸 신인 최초 전 경기 출장, 고졸 신인 최초 3할타율을 달성했다.

이렇게 시작한 이정후는 통산 500안타, 800안타, 1000안타를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로 달성했고 역대 최초 6년 연속 160안타, 세계 최초 부자 MVP 등극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각종 기록들을 경신했다.

2022시즌에는 역대 3번째 2년 연속 타격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타점(113점) 최다안타(19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에서 5관왕에 올라 역대 KBO 공식 2번째 5관왕이 됐고 홈런도 공동 5위(23개)를 기록하며 타격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장타자로서도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정후는 2022시즌 각종 최고타자상을 휩쓴 뒤 해외에 포스팅으로 진출할 수 있는 2023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덩달아 미국에서도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이정후의 2023시즌은 지난 6년보다 더 중요해졌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보내야 하는 것은 물론 지난 6년 동안 독야청청 쌓아 온 각종 기록들에 버금가는 성적이 필요하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가는 것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정후가 어느 정도 대우를 받고 어느 팀으로 가느냐가 벌써부터 초점이 되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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