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탄 은행들, 올해 순이익 20조 '사상 최대'

이정필 기자 2022. 12.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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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이 지속된 올해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대폭 경신할 전망이다.

5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은 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의 연간 실적은 매출 18조185억원, 영업이익 6조5150억원, 순이익 4조846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4분기까지 2조원을 훌쩍 상회하는 실적을 거둬들이면서 올해 5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은 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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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내 5대 금융지주, 3분기까지 순이익 15조원 규모 달해
금리인상기 이자수익 확대에 연간 19조 넘는 최고치 예상
이자장사 잘한 은행들,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 지속할 전망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63아트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2022.12.2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리 인상이 지속된 올해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대폭 경신할 전망이다. 5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은 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금융지주의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5조6280억원, 영업이익 1조2705억원, 순이익 9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8.1%, 42.8%, 55.1% 급증한 규모다.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전망치는 매출 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926억원, 순이익 861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영업이익 1조1017억원, 순이익 85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컨센서스는 매출 3조9880억원, 영업이익 7009억원, 순이익 542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각각 47.6%, 20.0%, 21.7% 늘어난 규모다.

이들 금융지주사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이 고금리 시기를 맞아 이자 수익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소폭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의 연간 실적은 매출 18조185억원, 영업이익 6조5150억원, 순이익 4조846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4%, 9.5%, 17.8% 불어난 수치다.

KB금융은 매출 19조952억원, 영업이익 6조3773억원, 순이익 4조8186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에서 신한을 앞서지만 영업익과 순이익이 소폭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지주는 연간 매출 14조8016억원, 영업이익 4조8633억원, 순이익 3조7318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우리지주 추정치는 매출 13조9707억원, 영업이익 4조4057억원, 순이익 3조3159억원 규모다.

올해 3분기까지 이들 4대 지주의 순이익은 14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4조3154억원, KB금융 4조279억원, 하나금융 2조8494억원, 우리금융 2조6617억원 순이다.

지난해 이들 4대 그룹의 연간 순이익은 14조5429억원을 올린 바 있다. 올해는 연간 17조원 규모에 달하면서 최대 기록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NH농협금융지주의 3분기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717억원 규모다. 지난해보다 8.1% 증가했다. 4분기까지 2조원을 훌쩍 상회하는 실적을 거둬들이면서 올해 5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은 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는 금리인상기 이자수익 확대에 기인한다. 내년 들어서도 당분간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인상 영향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는 수신금리의 후행적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각 은행은 장기간 축적된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NIM 하락에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판관비율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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