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깨끗하게'…경남도, 해양쓰레기 처리 4개년 대책 마련

황봉규 2022. 12. 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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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해양쓰레기를 줄여 해양환경을 개선·보전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처리 및 관리 4개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해양쓰레기 관리정책의 미비점을 보완·개선하기 위해 경남도가 자체 마련한 이 대책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해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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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2026년까지 618억 투입, 침적 폐기물 2만t 수거 등 12개 과제 추진
해양쓰레기 수거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해양쓰레기를 줄여 해양환경을 개선·보전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처리 및 관리 4개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해양쓰레기 관리정책의 미비점을 보완·개선하기 위해 경남도가 자체 마련한 이 대책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해 시행한다.

수거가 어려운 바다 밑바닥과 도서 지역 해양쓰레기 관리 등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5개 과제, 기존 행정 주도의 관리에서 민간 자율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5개 과제, 제도개선 2개 과제를 합쳐 총 12개 과제로 구성됐다.

이 중 해양쓰레기 수거에 가장 많은 사업비를 투입한다.

도내 전 해역에 남아있는 침적 폐기물 2만여t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치워낼 계획이다.

내년부터 접근하기 어려운 섬 지역 해변의 쓰레기 청소 전담인력인 '해양환경지킴이'를 도내 유인도서 77개소에 435명을 배치해 주 1회 청소를 한다. 이 사업에는 2026년까지 72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 방치된 폐뗏목의 수거·처리(400대, 6억원)와 항·포구에 무질서하게 적치돼 해양 유입 가능성이 많은 어구를 보관하는 창고(15개소, 30억원)도 설치한다.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한 민간의 자율적 참여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어업인·연안 주민·낚시객 등 해역 이용자의 환경보전 의식을 함양하는 '해양환경 교육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센터는 도내 해양환경 교육 관련 비영리법인 또는 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모해 내년 동부권역 1개소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서부권역 1개소를 추가 지정해 운영한다.

교육센터 개소당 연간 운영비는 1억5천만원으로 2026년까지 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업이나 민간단체 등이 일정 구간의 해변을 맡아 정화활동과 해양환경보호 인식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반려해변'을 운영한다.

내년부터 연간 10개소씩 연차적으로 확산해 2026년까지 40개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해양생태계와 해양경관 등을 보전할 필요가 있는 구역을 지정·관리하는 '해양보호구역'을 3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 매달 셋째 주에 어업인과 환경단체 등 도민이 직접 참여해 바다정화 활동을 하는 '범도민 바다 자율정화 주간' 운영, 해양쓰레기 발생 예방을 위한 공익광고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양식업과 어선어업에서 많이 사용하면서 무단방치되는 사례가 잦은 폐뗏목을 줄이기 위해 '뗏목 등록제도 또는 신고규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쓰레기 관리는 해양 생태계와 자원 보호, 수산 먹거리 위생안전, 관광개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대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국비 확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포럼도 주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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