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사망 76명 '116일만에 최다'

2022. 12. 29. 09: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해외유입 국내 확진자 중 중국발 확진자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방역당국은 중국발 확진자 유입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발열 기준을 0.2°C 낮춘 것 이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 1750명 중 중국발 확진자는 19명(1.1%)뿐이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중국발 확진자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 비중 1.1%→14.2% 급증
정부 "방역 조치강화 결정된 바 없어...30일 발표할 것"
신규 확진 1주전 4302명↓ 7만1427명 "검사 기피로 통계 영향"
위중증 590명·사망자 76명으로 확진자 증가세보다 가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만1427명을 기록한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해외유입 국내 확진자 중 중국발 확진자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방역당국은 중국발 확진자 유입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발열 기준을 0.2°C 낮춘 것 이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와 달리 해외 각국은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30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이들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고, 미국도 새로운 방역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와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도 방역의 문턱을 높였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국내에 유입된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777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발 확진자는 253명으로 전체의 14.2%에 달한다.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 1750명 중 중국발 확진자는 19명(1.1%)뿐이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중국발 확진자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앞서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내달 8일부터 외국에서 입국한 이들에 대한 시설 격리를 해제하고, 자국민에 대한 여권 발급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자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하루 감염자 수가 3700만명에 달한 날도 있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됐고, 중국은 25일부터 확진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중국 여행 사이트 ‘드립닷컴’ 검색 횟수 상위 5개 여행지는 싱가포르, 한국, 홍콩, 일본, 태국이다. 일본이 30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이들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키로 한 것도 그래서다. 중국에 한정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인도도 중국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일부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내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 새로운 감염 추적 및 감시 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반면 우리 방역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중국 내에 코로나가 확산되더라도 감기약 등 국내 물자 수급과 방역 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겠다”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선 유증상 시 동반자에 대한 검사와 강화된 발열 기준 37.5°C→37.3°C을 적용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전날 하루 신고된 사망자는 76명으로 지난 9월 4일 79명 이후 116일만에 최다 규모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만1427명으로 1주일 전(22일) 7만5729명보다 4302명(5.6%) 줄었지만, 당국 스스로도 “(젊은 층의) 검사 기피 현상이 (통계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는 곧 6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590명으로 전날(587명)보다 3명 늘었고, 12일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1주일(12월 23일~29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572명으로 직전주(12월 16일~22일) 510명보다 62명 증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에도 “중국 유행 대응 방역 조치강화 방안에 대해 결정된 내용은 없다”면서 “다양한 방역 강화 방안을 관계부처 논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30일 열리는 중대본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