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0주년, 감독 레전드는 누가 있나?[SS시선집중]
KBO는 출범 40년이 지났음에도 한국판 명예의 전당을 마련하지 못해 초창기와 과거의 스타, 감독, 심판 등 야구관계자들을 온전히 조명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위대한 레전드는 선수로 국한돼 있다. 감독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나 단체 스포츠에서 감독없이 경기하는 종목은 없다. 특히 프로야구 감독은 다른 종목과 달리 매니저(Manager)라는 의미에서 드러나듯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한다. 초창기 프로야구를 잘 몰랐던 시절에 감독의 권한은 막강했다.
1982년 원년부터 대행을 포함해 2023년 신인 이승엽, 박진만을 비롯해 감독을 역임한 인물은 총 96명이다. 스포츠 가운데 감독이 선수들과 똑같이 유니폼을 입는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다. 다른 종목의 감독 보장은 양복 또는 캐주얼이다. 경기 도중에 감독이 그라운드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야구다. 축구에서 감독이 그라운드에 들어가지 않는다.
다른 종목은 감독을 영어로 코치(또는 헤드코치)라고 부른다. 야구만 매니저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장기 레이스를 운영에서 관리자의 성격이 강하다. 야구는 경기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보다 벤치에 대기하는 선수가 훨씬 많다.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벤치워머들도 불만없이 관리하는 게 감독의 몫이기도 하다.
KBO가 배출한 최고의 감독은 단연 김응용 감독일 게다. 한국시리즈 통산 10차례 우승에 두 팀(해태, 삼성)을 KS 정상으로 이끈 유일한 지도자다. 김영덕 감독도 두 팀(OB,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삼성에서는 KS를 거치지 않은 통합우승이었다.
초창기 KBO리그를 지킨 감독들은 나름대로 지향점, 철학 등이 달랐고 그런 개성이 프로야구발전에 큰 보탬이 됐다. 현 시점에서 김응룡 감독 스타일로 팀을 운영하면 선수들이 모두 반발하고 언론이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폭군스타일이다. 선수들의 희생속에서 해태의 신화가 만들어졌다. 해태 출신 감독들이 ‘거울법칙’에 따라 김 감독 스타일을 따르다가 모두 실패한 이유다. 시대는 바뀌는데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던 것. KT의 이강철 감독은 예외다.
OB, 삼성, 빙그레 사령탑을 역임한 김영덕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운영에 1인자다. 김 전 감독은 3팀에서 11시즌을 보냈다. 원년 OB 우승 후 1983년 44승55패 1무로 승률 0.444가 유일할 뿐 10시즌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했다. 김응용 감독은 6차례 승률 5할 이하다.
다만, 김 전 감독은 TNT 타선의 빙그레 전성기 때 한국시리즈에서 정면승부를 벌이지 못했다. 해태 3차례, 롯데 1차례 등 정상에서 4번이나 무너진 게 흠으로 남아 있다.
뒤늦게 SK에서 KS 우승으로 레전드가 된 김성근 감독은 야구의 열정이 으뜸이었다. 역대 감독 가운데 가장 많은 팀을 이적할 수 있었던 것은 구단 간부들이 열정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게다가 약체팀을 플레이오프 경쟁력있게 만드는데 남다른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열정이 과해 부작용도 많았다.
이광환 감독은 선진 일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동시에 연수한 최초의 인물이다. 자율야구에 시비거는 야구인도 있지만 선진야구를 정착시킨 파이어니어다. 스타시스템으로 선발과 불펜의 역할을 구분했고, 마무리 김용수(LG)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식으로 1이닝 피칭을 하게 한 주인공이다.
김응용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김인식 감독은 아버지 또는 큰형처럼 코치들과 선수를 대한 덕장스타일이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2회 연속 4강 진출로 구민감독으로 추앙받기에 이르렀다.
4김 1이 감독은 초창기 프로야구를 유무형으로 이끈 지도자다. 이후 현대 김재박, 삼성 류중일 감독은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과시했다. 7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을 이룬 김태형 전 감독은 진행형이지만 훗날 KBO의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오를 만한 인물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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