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에 속도붙이는 류현진 “7월에 꼭 돌아올게요”
류현진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금까지 류현진은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월말이나 2월초에 미국으로 돌아가곤 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지난 6월 수술을 마친 뒤 재활에 힘쓰던 류현진은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한달만 머문 뒤 팀의 스프링캠프와 재활 시설 등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해 재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출국 전 기자들 앞에 선 류현진은 “가족들과 휴식도 취했지만 그러면서도 일주일에 6번씩 운동을 했다”고 한국에서의 시간을 설명한 뒤, “기초 재활은 끝났고,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어서 일찍 일정을 잡았다. 미국에 들어가면 스프링캠프 소집보다 먼저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것은 고등학교 때와 이번까지 두번째다. 어깨 수술 등을 포함하면 벌써 4차례나 큰 수술을 받았고 이제 운동선수로 적은 나이도 아니기에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 현재 10m 가량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라고 밝힌 류현진은 “고등학교 때 받았던 토미존 서저리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고 웃으며 “항상 수술 뒤엔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기에 나서야한다는 한 가지 생각만 가진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재활이 잘 진행된다면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한여름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6월에는 재활경기에 나서게 될 것 같다”며 “그대로 진행된다면 7월에 복귀가 가능하다. 7월만 보고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변수가 발생하지 않고 예정대로 재활이 잘 진행된다면 올스타 휴식기간이 끝난 뒤에 선발로 복귀하고, 시즌이 종료되기까지 약 10경기 정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4년간 8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냉정하게 말하면 아직도 몸값을 다하지 못한 상태로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게 됐다. 부상에 신음한 지난 해 성적은 6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67에 그쳐 허무한 수준이다. 이대로 새 시즌까지 큰 성과없이 마치게 되면 또 한 번의 FA 계약이 가능할 지도 불확실하다. 또한 올해 프로리그 외에 가장 큰 대회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도 어렵다.
류현진은 일단 FA 계약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WBC를 두고 “당연히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잘해줄 것”이라고 말한 류현진은 “내년 시즌 이후를 생각할 상황은 아니다. FA 등은 복귀 이후에 생각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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