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전기요금 인상요인 많아…내년 상당 수준 올리게 될 것

윤희훈 기자 2022. 12.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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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년 전기요금이 여러 인상요인으로 인해 상당 수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28일 저녁 한국전력공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세종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참 많다. 가계·기업에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당 수준 올리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기요금 인상요율은 이번 한전법이 통과되면서 (물가 당국 등과) 막판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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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전기요금 인상요율 막판 조율 중”
“원전 최대 활용하면서, 재생에너지도 뚜벅뚜벅”
“에너지 수입 확대로 무역 적자…수출 선방하며 세계 6위 부상”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산업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년 전기요금이 여러 인상요인으로 인해 상당 수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28일 저녁 한국전력공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세종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참 많다. 가계·기업에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당 수준 올리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기요금 인상요율은 이번 한전법이 통과되면서 (물가 당국 등과) 막판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상황이 많이 변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상황이나 동절기에서 하절기로 바뀌는 것 등 (변수가 있어) 내년 총 얼마를 인상하겠다고 (지금) 확정 짓기는 어렵다”며 “다만 내년 1분기 인상분은 이번주 내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에너지 믹스와 관련해선 “원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재생에너지도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특히 풍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는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 태양광을 얼마나 깔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또 요즘처럼 눈이 많이 오니 호남지역 태양광 발전량이 쑥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바다가 넓은 우리나라는 해상 풍력이 상당한 기회”라며 “풍력은 연관 산업과의 동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이번 정부는 풍력에 상당히 힘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올해 수출 등 무역 실적과 관련해선 에너지 위기를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 위기 때문에 수입이 많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생긴 점이 아쉽다”면서 “통상무역 분야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여파로 에너지 위기를 초래했고, 미국과 중국 갈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가스공사의 적자가 표면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다만 “수출은 6830억 달러(약 867조685억원)정도로 지난해 400억 달러(50조7800억원)보다 늘었다”며 “전세계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선방했다고 자평한다. 수출 순위도 6위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수출 4.5% 역성장을 예측한 것과 관련해선 “수출 4.5% 역성장 전망은 계량적으로 데이터를 넣어서 분석한 결과”라며 “내년 1년 (글로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따라 상당히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으로 보면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풀며 수출 시장에 활기가 생길 수 있다”며 “원전과 방산 플랜트 분야에서도 어떻게 수주가 성사될 지도 변수”라고 했다.

아울러 “조선과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더 성장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내년 산업부의 모델을 ‘야전형’으로 제시했다. “내년에 산업부는 야전으로 나간다. 야전 환경은 안보다 더 어렵고 불편하고 거칠겠지만,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같이 고민하고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면담 및 금융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대해선 “내년 금리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자금 경색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금융과 산업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금융과 실물당국의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도 많은 접촉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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