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연루 조재성, SNS에 “무지했다…평생 반성” 시인

OK금융그룹 조재성. 한국배구연맹 제공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이 자신의 병역비리를 시인했다.

조재성은 28일 오후 자신의 SNS에 병역 비리 연루 사실을 인정하는 글을 적었다. 조재성은 직접 병역 비리를 시인하는 글을 적기에 앞서 지난 25일 소속팀에 자신의 병역 비리 연루 사실을 털어놨고, OK금융그룹은 27일 이를 대중에 공개하고 훈련 및 경기에서 조재성을 배제했다.

조재성은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나는 병역비리 가담자"라며 "몇 년 전 가족이 큰 사기를 당해 모아둔 돈 전부를 잃고, 대출까지 받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입대하게 되면 빚이 더 불어날 상황이었다. 그래서 1년 만이라도 연기해서 빚을 조금이라도 더 갚고 입대하고자 하는 마음 뿐이었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떤 말도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안다. 세상 물정에 무지했고 판단력이 흐려졌다.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분들, 배구 팬, 소속 구단과 선수단에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적었다.

조재성은 현역 입영 대상자였으나 뇌전증 증상으로 재검 끝에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성은 병역 비리 혐의로 다음 달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는다. 조재성이 연루된 병역 비리 브로커는 다수의 프로축구선수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프로배구뿐 아니라 프로축구에서도 추가로 병역 비리 혐의를 받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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